팬데믹 기간 재택근무를 정착시킨 화상회의 플랫폼 ‘줌(ZOOM)’도 직원들을 사무실로 불러 들이고 있다.
7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여러 회사들이 점차 대면근무로 돌아오고 있는 가운데 '줌'도 7400명의 직원들에게 사무실 80㎞이내 거리에 있으면 나와서 일하도록 했다. 회사측은 “사무실 근처에 사는 직원은 팀과 소통할 수 있도록 주 2회 정도 출근하는 '하이브리드' 근무방식이 가장 효과적”이라고 설명했다.
재택근무 시대를 활짝 열며 '줌'은 급성장했다. 2020년 하루 '줌' 회의 참가자 수는 전년도 1000만명에서 3억명 이상으로 급증했다. 하지만 해당 업계가 점차 재택 근무를 축소하는 흐름으로 전환하면서 성장세가 주춤하고 있다.
특히 기술 업계 전반에 감원 물결이 일면서 지난 2월 '줌'도 전체 직원의 15%에 해당하는 1300명을 감축했다. 간부급은 기본급 20%를 삭감하고, 보너스는 백지화했다.
'줌' 뿐만 아니라 다른 테크 기업들도 직원들을 사무실로 다시 불러들이고 있다. 구글은 직원들에게 주 3일 출근을 요구했고, 아마존도 직원 수백 명에게 최소 일주일에 3일 사무실에 출근하도록 지시했다. 이에 대해 일부 직원들은 출퇴근으로 낭비되는 시간과 비용에 불만을 제기하기도 했다.
스탠포드대학 연구진에 따르면 7월 현재 미국 정규직 근로자의 3분의 1은 하이브리드 방식으로 재택근무를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안상미 기자 saram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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