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GS25)과 슈퍼마켓(GS더프레시), 홈쇼핑(GS샵) 등을 운영하는 종합유통기업 GS리테일이 올해 2분기 영업이익 기준으로 증권가 예상을 큰 폭으로 웃돈 호실적을 내놨다. 편의점과 슈퍼의 매출이 모두 증가했고, 호텔 사업은 매출과 이익 모두 양호한 실적을 거뒀다.
GS리테일은 연결 기준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972억원으로 지난해 2분기보다 94.5% 증가했다고 8일 공시했다. 이는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2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국내 증권사 전망치 평균) 802억원을 21.2% 웃돈 수치다.
2분기 매출은 2조9578억원으로 5.3% 늘었고, 순이익의 경우 42.1%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사업 부문별로 주력 사업인 편의점의 경우 2분기 매출이 7.1% 늘어난 2조919억원을 거뒀다. 신규 점포가 늘어난데다 가공식품 매출이 양호했다는 설명이다. 다만 운영점포 증가에 따른 비용과 소모품비·인건비 증가 등의 영향으로 영업이익은 2.5% 감소한 652억원을 기록했다.
슈퍼 사업은 신규 점포 출점과 기존 매장의 수익 개선이 나타났다. 매출은 14.1% 늘어난 3574억원을 기록했고, 영업이익은 3억원에서 44억원으로 1366.7% 급증했다.
호텔 사업은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51.1%, 170.4% 증가한 1236억원, 219억원을 거뒀다. 외국인 관광객 증가에 다른 투숙율 증가와 MICE(기업회의·포상관광·컨벤션·전시회) 행사 수요 덕이다.
반면 홈쇼핑은 TV 시청 인구 감소와 온라인 경쟁 심화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2.5%, 14.9% 감소한 2863억원, 273억원으로 집계됐다. 의류와 식품 등 카테고리 매출 하락으로 이익이 감소했다.
또한 2분기 실적에는 지난해 2분기 GS파크24 매각 관련손익, 중단된 헬스앤뷰티 사업 손익이 중단 영업손익으로 재분류됐다고 전했다.
GS리테일 관계자는 "편의점의 견고한 성장세와 슈퍼, 호텔 등 호실적을 바탕으로 영업이익이 크게 증가했다"고 말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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