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첸이 농협양곡과 공동개발한 잡곡 신제품 ‘121건강잡곡’을 출시했다. 곡물을 중심으로 소비자들에게 건강 솔루션을 제시해 밥솥 사업 고도화를 꾀하겠다는 구상이다.
8일 쿠첸에 따르면 121건강잡곡은 활력잡곡, 슬림잡곡, 지혜잡곡, 저당잡곡, 튼튼잡곡 등 5종으로 구성됐다. 신제품은 최신 건강 키워드에 맞는 다섯 가지 곡물이 섞인 혼합5곡으로, 소비자들이 자신의 건강 고민에 맞춰 식단 관리를 편리하게 할 수 있다. 쿠첸 밥맛연구소 소속 밥 소믈리에가 곡물별 특징에 따라 쌀과 잡곡을 황금 비율로 배합해 영양은 물론 맛과 식감도 한층 높아졌다.
활력잡곡은 서리태를 중심으로 백미, 깐녹두, 차조, 찰보리 등이 포함됐다. 슬림잡곡은 귀리를 비롯해 백미, 현미, 찰기장, 늘보리가 혼합됐다. 지혜잡곡은 찰흑미와 백미, 귀리, 차조, 차수수가 배합됐다. 저당잡곡은 현미를 중심으로 백미, 보리, 찰수수, 찰기장이 들어갔다. 튼튼잡곡은 쌀보리, 백미, 서리태, 차조, 찰기장이 혼합됐다. 121건강잡곡은 100% 국내산 양곡으로 엄선됐다.
쿠첸은 코로나19 이후 건강에 신경쓰는 소비자가 늘어났다는 점을 포착하고 한국 전통 식(食)문화에 맞춰 다양한 잡곡밥을 쉽게 만들 수 있는 밥솥과 기능성 잡곡 개발에 속도를 냈다. 2021년 11월 농협양곡과 잡곡 신제품 개발 및 국산 쌀·잡곡 소비 촉진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것이 시발점이다. 이후 자체 운영 중인 밥맛연구소를 통해 우수 품질의 국산 쌀과 잡곡 취사에 최적화된 밥솥 알고리즘 연구에 나섰다.
지난해 6월에는 한양대 식품영양학과 영양유전체학 연구실과 산학협력을 체결했다. 전문 기관과의 협업으로 잡곡별 효능에 대한 근거를 확보해 신뢰도를 높이기 위한 전략이었다. 5가지 잡곡이 모두 개발되기까지 기간은 총 1년6개월이 걸렸다.
쿠첸은 최근 쌀 품종과 잡곡 종류에 따라 맞춤형 취사가 가능한 ‘브레인’ 밥솥도 출시했다. 브레인 밥솥은 우리나라 대표 10여개 쌀 품종(신동진·새청무·삼광·일품벼·친들·영호진미·새일미·참드림·오대미·알찬미)과 기능성 잡곡 5종의 맛, 식감을 극대화하는 밥맛 알고리즘을 탑재했다. 쌀과 잡곡 종류에 맞는 메뉴를 선택하면 전용 알고리즘이 실행되며 메뉴에 따라 고압·무압이 자동 설정된다.
쿠첸 밥맛연구소 관계자는 “식문화 트렌드를 반영한 밥맛을 개발하고, 생애 주기에 따른 맞춤형 밥맛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경주 기자 quraso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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