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를 자택에 감금하고 고문한 혐의를 받는 50대 독일인 남성이 프랑스에서 경찰에 체포됐다.
7일(현지시간) 프랑스 BFM 방송 등은 독일과 국경을 맞대고 있는 프랑스 동부 모젤 포르바에서 아내를 12년간 자택에 감금하고 고문한 혐의를 받는 독일인 남성 A씨(55)를 체포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아내 B씨(53·여)도 독일인으로 확인됐고, 경찰이 현장에 출동했을 때 B씨는 머리카락이 밀려있고, 옷을 입지 않은 상태였다.
특히, B씨가 발견된 침실 문은 철사로 잠겨있었고, B씨의 일부 뼈가 부러져 있고 상처가 여러 군데 확인됐다. 또 집안의 모든 공간은 철망이 설치돼 있었다. 이는 반려묘의 출입을 제한하기 위한 목적으로 보인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A씨 몰래 전화기를 훔친 B씨가 전날 독일 응급서비스에 신고했고, 독일 경찰이 이 사실을 프랑스 경찰에 알리면서 체포가 이뤄졌다고 BFM은 전했다.
B씨는 경찰에 2011년부터 남편에게 감금과 고문을 당했다고 진술했고, 현재 영양실조 상태로 병원 치료를 받고 있다.
앞서 2019년 이웃의 신고로 경찰이 출동한 적 있지만, 경찰이 왔을 때 이들 부부는 이웃이 신고한 내용과 다른 주장을 해 수사가 진행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한편, 경찰은 남편에게 납치, 강간, 고문, 야만 행위 등의 혐의를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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