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칸센도 멈췄다…한국 오는 태풍 '카눈', 최고 600mm 물폭탄

입력 2023-08-08 22:08   수정 2023-08-22 00:31


제6호 태풍 '카눈'이 한국을 향해 북상하고 있다.

일본 기상청에 따르면 카눈은 8일 오후 8시 규슈 가고시마현 야쿠시마 남쪽 60㎞ 해상에서 1시간당 10㎞ 속도로 북서진하고 있다.

태풍의 중심기압은 970hPa(헥토파스칼)이며, 중심 부근의 최대 풍속은 초속 30m다. 최대 순간 풍속은 초속 40m이다.

규슈 지방 노선 등을 운영하는 철도회사인 JR규슈는 이날 오후부터 구마모토와 가고시마 간을 오가는 규슈 신칸센 운행을 중단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카눈은 10일 오전 중 강한 세력을 유지하며 남해안에 상륙한 후 한반도를 관통할 것으로 예상된다.

영향권에 들기 시작하는 9일 강원 영동, 경북 북부 동해안, 제주도부터 비가 내리겠다. 오후에는 충청권과 남부지방, 밤에는 중부지방에 비가 내릴 전망이다.

태풍이 물러가는 11일까지 강원권(영동) 지방 일부는 600㎜ 이상, 경상권(북부서부내륙·동부해안)은 300㎜ 이상의 많은 비가 내릴 전망이다.

지역별 예상 강수량은 서울·인천·경기 및 서해5도 100~200㎜, 강원영동 200~400㎜(많은 곳 600㎜ 이상), 강원영서 80~120㎜(많은 곳 150㎜ 이상), 대전·세종·충남 및 충북중·남부 100~200㎜, 충청북부 80~120㎜(많은 곳 150㎜ 이상)다.

광주·전라 100~200㎜(많은 곳 300㎜ 이상), 대구·경북 및 부산·울산·경남 100~200㎜(많은 곳 400㎜ 이상), 울릉도·독도 80~120㎜, 제주도 100~200㎜(많은 곳 400㎜ 이상)다.

행정안전부는 '카눈' 북상에 대응해 8일 오후 5시 위기 경보 수준을 기존 '경계'에서 최고 수준인 '심각' 단계로 격상했다. 또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2단계를 3단계로 상향했다.

중대본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경남 지역 해수욕장 5곳을 비롯해 사면유실 구간, 지하차도 등 도로 13곳(충북)과 숲길 15개 구간이 통제됐다.

산림청도 오후 7시를 기해 전국 산사태 위기경보를 '주의'에서 '경계'로 상향 발령했다.

남성현 산림청장은 "긴급재난문자, 마을 방송 등에 귀 기울여 주시고, 특히 산지와 가까운 주택·건물 등에서 거주하는 주민은 사전에 마을회관·학교 등 안전한 곳으로 대피해달라"고 당부했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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