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시장에서 주상복합 아파트가 인기다.
9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지난달 전북 전주시 에코시티 주상 3블록에 분양한 '에코시티 한양수자인 디에스틴' 1순위 청약은 평균 85.39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110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9393명이 청약했다. 지난 5월 청약을 받은 청주시 흥덕구 송절동 '신영지웰 푸르지오 테크노폴리스 센트럴' 아파트 역시 약 3만5000명의 청약이 접수되며 평균 73.75 대 1로 1순위 청약을 마쳤다.
2019~2022년, 4년 간 청약 경쟁률 1위는 모두 주상복합단지가 차지했다. 지난해에는 서울시 영등포구 영등포동2가에서 분양한 '센트레빌 아스테리움 영등포'가 평균 199.74 대 1의 경쟁률로 전국 1위를 차지했고 2021년엔 경기 화성시 동탄2신도시에서 공급한 '동탄2신도시 동탄역 디에트르'가 809.08 대 1로 전국 역대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다.
2020년에는 부산시 수영구 남천동 '힐스테이트 남천역 더퍼스트'가 평균 558 대 1의 경쟁률로 1위를, 2019년엔 서울 강남구 대치동에서 분양한 주상복합단지 '르엘 대치'이 평균 경쟁률 212.1 대 1을 기록했다.
주상복합 아파트가 인기인 이유는 편리한 주거환경이기 때문이다. 주상복합은 중심상업지역에 지어지는 경우가 많아 연면적 비율 제한을 받지 않고 고층으로 조망권도 누릴 수 있다. 지역 중심지에 들어서다 보니 인근 풍부한 생활 인프라를 누릴 수 있다.
관리비도 일반 아파트와 비슷한 수준이다. 과거엔 주거지와 상업시설을 통합해 관리비가 책정됐기 때문에 관리비 수준이 높았지만 최근 지어지는 주상복합은 주거시설과 상업시설이 따로 관리비가 책정된다. 일반 아파트와 비슷하거나 더 낮은 경우도 있다.
공동주택관리정보시스템(K-apt)에 따르면 울산 중구 반구동에 위치한 '유로캐슬(156가구)' 주상복합 아파트의 지난달 1㎡당 공용관리비는 1349원이었다. 이 기간 같은 구 약사동 '약사 아이파크(689가구)'의 공용관리비도 동일한 금액으로 조사됐다.
이현주 한경닷컴 기자 wondering_hj@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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