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유동화증권 발행 규모가 올 들어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새마을금고 ‘뱅크런’(대규모 예금인출), 철근 누락 아파트 사태 등으로 부동산 PF 시장이 다시 흔들리고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9일 한국신용평가에 따르면 지난달 부동산 PF 유동화증권 발행 규모는 3조2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5조5000억원이 발행된 것과 비교하면 41.3% 감소했다.
부동산 PF 유동화증권은 자산유동화증권(ABS),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 전자단기사채(ABSTB) 등을 포함한 수치다.
올초 부동산 PF 시장은 회복세를 보였다. 정부와 업계가 채권시장 안정화 대책과 PF 유동화증권 매입 프로그램 등을 쏟아내면서 꽉 막힌 자금 경색이 풀렸다. 부동산 PF 유동화증권 발행 규모는 지난 1월 4조8000억원에서 5월 6조6000억원까지 뛰었다. 하지만 GS건설의 전면 재시공 결정, 새마을금고 뱅크런 등 악재가 겹치면서 지난달에는 올 들어 월별 기준 최저치로 떨어졌다. 이에 따라 건설사, 증권사, 저축은행 등 업계 기업들의 신용도 무더기 강등 우려가 다시 커지고 있다. 김홍미 한국신용평가 실장은 “정부의 적극적인 금융지원 대책으로 안정화 추세를 찾았지만 잇따른 시장 불안정 요소가 발생하면서 회복 속도가 더딘 상황”이라고 말했다.
장현주 기자 blackse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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