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PRO칼럼] 수직이착륙기 납품 계약에 훨훨…올해 130% 주가 오른 조비

입력 2023-08-10 14:31   수정 2023-08-10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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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광 NH투자증권 기업분석부 수석연구원

도심항공교통(UAM) 기체 제조사 조비(Joby Aviation)의 주가가 연초대비 130% 넘게 상승했다. 급격한 주가 상승 배경은 무엇일까, 일단 전체적인 투자 환경이 작년보다 개선됐다. 미국 중앙은행(Fed)의 금리 인상 속도가 둔화될 것이라는 전망에 위험 자산에 대한 투자가 늘어난 것. 이 같은 우호적인 환경에 조비 역시 중요한 두 가지 이정표(Milestone)를 달성했다. 조비가 달성한 이정표가 무엇인지 알아보자.
美 공군에 eVTOL 9대 납품·운용 계약
첫번째 이정표는 지난 4월25일 미 공군과 9대의 eVTOL(전기 수직이착륙기)을 납품하고 운영하는 5500만 달러(약 725억원) 계약을 체결했다는 것이다. 이 계약은 미 공군의 eVTOL 개발 지원 프로그램인 어질리티 프라임(Agility Prime)의 일환인데, 2024년 초까지 최초 2대의 eVTOL이 인도될 예정이다.

향후 화물, 승객 운송을 포함한 다양한 운송 사례를 시연하는 데 사용할 계획이다. 이는 조비가 최초로 eVTOL을 미군에 배치하는 회사가 됐단 의미이기도 하다. 이러한 과정 속에서 얻은 생산, 운영 노하우와 데이터는 향후 민간용 eVTOL의 성공적인 생산과 운영에 분명히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앞서 조비는 어질리티 프라임 프로그램에 이미 2021년 2월 3000만 달러(395억원)를, 작년 8월에는 4500만 달러(593억원)의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조비는 자체 제작한 두번째 생산시제기(N542BJ)를 이용해 미군과 함께 무인 비행 시험과 시뮬레이터를 통한 eVTOL 조종 교육 등을 성공적으로 수행해왔다.
생산시제기 출고
두 번째 이정표는 지난 6월28일 생산시제기를 출고했다는 것이다. 생산시제기는 미리 설계한 생산 프로세스에 의해 제작된 시제기를 뜻한다. 쉽게 말해 동일한 성능과 품질의 eVTOL을 반복적으로 생산할 수 있단 의미를 가진다.

이 작업에는 조비의 주요 주주인 토요타(Toyota)가 참여했다. 토요타는 수십년간의 생산 노하우를 활용, 조비와 함께 eVTOL 대량 양산에 도전하고 있다. 이번 생산시제기 출고는 그 첫번째 성과라고 할 수 있다. 생산시제기는 파일럿 생산시설에서 제작됐으며, 공군과의 잔여 계약 물량 8대도 이곳에서 생산될 것으로 보인다.


조비는 최근 2분기 실적 발표에서 신규 생산시설 부지를 찾고 있다고 밝혔다. 파일럿 생산시설에서 획득한 생산 노하우를 적용한 대량 생산시설 용도로 보인다.

조비는 1단계로 연 200~400대의 eVTOL 생산을 목표로 한다. 조비와 토요타의 협업은 지속될 것으로 보는데, 실제로 7월부터 테츠오 오가와(Tetsuo Ogawa) 토요타 북미법인 최고경영자(CEO)가 조비의 이사회에 합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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