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팩 광풍 이어지나…SK증권제10호스팩, 상장 첫날 134% '급등'

입력 2023-08-11 09:36   수정 2023-08-11 09:37


코스닥 시장에 신규 상장한 에스케이(SK)증권제10호스팩이 급등하고 있다.

11일 오전 9시 30분 기준 SK증권제10호스팩은 공모가(2000원) 대비 2685원(134.25%) 급등한 4685원에 거래되고 있다. 주가는 한 때 5150원까지 뛰었다.

SK증권제10호스팩은 지난 2일 마감한 일반 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청약에서 1193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스팩의 일반 청약 경쟁률이 1000 대 1을 넘긴 것은 작년 4월 미래에셋비전스팩1호 후 1년 4개월 만이다.

상장 첫날의 주가 상승폭이 확대된 후 신규 상장하는 스팩의 주가가 급등하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 제도 변경 후 상장한 교보14호스팩은 첫날 장중에 공모가(2000원) 대비 299% 상승한 7980원까지 치솟았다가 681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DB금융스팩11호도 상장 첫날 공모가보다 243% 높은 6860원까지 올랐다가 4435원에 마감했다.

스팩주 급등세에 대해 금융감독원은 지난달 27일 "스팩은 합병 전에는 공모가 수준의 가치만을 가진다"며 "높은 가격의 스팩에 투자할 경우 큰 손실이 발생할 우려가 있으므로 투자자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고 당부하기도 했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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