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행' 조민 가방, 알고보니 김건희 여사도 애정한 브랜드

입력 2023-08-11 14:35   수정 2023-08-12 02:04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딸 조민 씨가 입시비리 혐의로 검찰에 기소된 가운데 이런 사실을 미처 모르고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간 것으로 추정된다.

조 씨는 지난 10일 자신의 기소 소식이 전해지자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재판에 성실히 참석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조 씨는 "책임질 부분이 있다면 겸허히 책임지겠다"고 의연한 모습을 보인 반면 조 전 장관은 "차라리 날 끌고 가 고문하라"며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조 씨는 앞서 '도착편 대합실'이라고 한글로 적힌 샌프란시스코 공항 안내판이 보이는 사진을 게재하며 여행용 가방과 핸드백 사진도 올렸다. 해당 게시물이 공개된 후 그가 여행을 떠나며 선택한 가방 브랜드에도 세간의 관심이 쏠렸다.



조 씨가 캐리어 위에 올렸던 핸드백은 국내 비건 패션 회사 알비이엔씨의 '마르헨제이' 브랜드로 알려졌다. 14만원대에 판매되고 있으며 현재는 예약 판매가 될 정도로 인기가 높다.

마르헨제이는 잼과 주스에 쓰이고 남은 사과 껍질 파우더로 만든 후 제작되는 친환경 가죽으로 제품을 제작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 또한 이 가방을 애용해 해외 순방길에서 몇 차례 포착됐다.

김 여사는 지난 3월 일본 순방 당시 지난 2022년 봄·여름(S/S) 컬렉션 마르헨제이의 헤이즐백을 착용했으며. 4월 미국을 국빈 방문하면서도 해당 브랜드 제품을 들었다.


한편 서울중앙지검 공판5부(김민아 부장검사)는 조 씨를 허위작성공문서행사, 업무방해 및 위계공무집행방해죄로 불구속 기소했다. 조 씨는 조 전 장관과 함께 지난 2013년 6월께 서울대 의학전문대학원(의전원)에 허위로 작성된 서류를 제출해 서류 전형에 합격하고 위계로 서울대 의전원 평가위원들의 입학 사정 업무를 방해한 협의를 받는다.

검찰은 조 씨가 자기소개서와 서울대 법대 공익인권법센터장 명의의 인턴십 확인서, 동양대 총장 표창장 등을 허위로 작성하거나 위조했다고 보고 있다. 하지만 조 씨는 지난달 14일 검찰 조사에서 일부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법원은 조 전 장관 아내인 정경심 전 교수의 재판에서 일명 7대 허위 스펙으로 불리는 ▲동양대 총장 표창장 위조 ▲동양대 보조연구원 허위 경력 ▲서울대 인턴 허위 경력 ▲KIST 인턴 허위 경력 ▲공주대 인턴 허위 경력 ▲단국대 인턴 허위 경력 ▲부산 호텔 인턴 허위 경력에 대해 모두 유죄 판단을 내렸다.

정 전 교수는 2022년 1월 징역 4년의 확정판결을 받아 현재 복역 중이다. 검찰의 공소장과 법원 판결문에는 조 씨가 공범으로 적시됐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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