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무원의 푸드서비스 전문기업 풀무원푸드앤컬처는 올 상반기 1682억원의 위탁급식 매출을 올렸다고 11일 발표했다. 코로나19 창궐 전인 2019년 같은 기간보다 58.5% 많다.
풀무원푸드앤컬처가 위탁급식 사업을 공격적으로 확대한 데엔 지난 7월 선임된 이동훈 대표의 의중이 반영됐다. 풀무원은 코로나19 창궐로 2020년 상반기 휴게소·컨세션 사업이 최악의 부진에 빠지자 위탁급식에서 돌파구를 찾았다.
풀무원푸드앤컬처는 2021년부터 집중적으로 대형급식 사업장들을 공략해 계약을 따냈다. 최근에는 엔터테인먼트 기업 하이브의 서울 용산 본사 단체급식을 맡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군 급식시장에도 진출해 사업 규모를 키웠다.
올 들어선 엔데믹(감염병의 풍토병화)이 본격화하면서 팬데믹(대유행) 기간에 대형 사업장을 늘려둔 풀무원푸드앤컬처의 실적이 회복하는 데 도움이 됐다. 이동훈 대표는 “하반기에도 대규모 사업장 중심의 급식 사업 확장을 추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다만 수익성 개선은 숙제로 남아 있다. 2020년 적자 전환한 풀무원푸드앤컬처는 지난해까지 3년 연속 영업손실을 냈다.
삼성웰스토리, CJ프레시웨이 등 경쟁사들은 식자재 유통업을 확대하며 사업을 다각화하고 있지만, 풀무원푸드앤컬처는 식자재를 유통하는 계열사(풀무원푸드머스)가 따로 있어 이 시장을 공략하는 게 불가능하다.
대신 비건 레스토랑 등 다른 신사업 확장을 추진 중이다.
양지윤 기자 y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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