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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태어나는 신생아가 급격히 감소하면서 시골의 산부인과가 연이어 문을 닫기 시작했다.
10일(현지시간)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의료기업 OSF 헬스케어는 일리노이주 폰티액에 있는 산부인과가 다음달 문을 닫는다고 밝혔다. 트리니티 헬스는 뉴욕주 트로이와 오리건주 베이커시티에서 출산 관련 업무를 중단할 계획이다. 앞서 지난달 오하이오 대학병원들도 애슐랜드시에서 출산 업무를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종합병원이 연이어 산부인과 문을 닫는 건 저출산 때문이다. 가임여성 1인당 출생아 수(합계출산율)는 1960년 3.65명에서 2020년엔 1.64명까지 떨어졌다.
산부인과 진료를 적절하게 받지 못하면 신생아와 산모 건강이 위협받을 수 있다고 WSJ는 지적했다. 미국 국립보건통계센터(NCHS) 집계 기준 2021년 미국에서 사망한 임산부는 1205명으로, 2020년(861명)보다 40%가량 늘었다. 미 비영리단체인 ‘마치 오브 다임스(March of Dimes)’에 따르면 2020년 미국의 가임기 여성 220만 명은 산부인과 시설이 없거나 분만 경험이 있는 의료진이 없는 지역에 사는 것으로 조사됐다.
신정은 기자 newyeari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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