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지난 10일 한국행 단체여행을 전면 허용하자, 하루 만에 중국발 크루즈선 53척이 제주의 제주항과 강정항에 기항을 신청했다.
11일 제주도에 따르면, 중국 상하이에서 출발하는 크루즈선 53척이 제주 기항을 신청하면서, 이날부터 내년 3월까지 약 8개월간 기항 신청이 마감됐다.
중국발 크루즈선은 오는 31일부터 제주로 들어올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14척이 제주항에 들어오고, 내년 3월까지 제주항과 강정항에 각각 23척, 16척이 들어올 예정이다.
오영훈 제주지사는 11일 제주도청에서 열린 중국 단체관광 재개에 따른 수용 태세 관리 대책 회의에서 "제주도가 무비자 관광이 가능하고 전통적으로 중국인 관광객이 선호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지역경제 활성화에 상당한 진전이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중국 문화여유부(문화관광부)는 전날 한국·미국 등 세계 78개국에 대한 자국민의 단체 허용을 전면 허가한다고 발표했다.
중국인의 한국행 단체관광이 자유화된 것은 지난 2017년 3월께부터 본격화한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보복' 이후 6년 5개월 만이다.
이슬기 한경닷컴 기자 seulk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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