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일주일간 내린 폭우에 사망·실종 111명…피해 집계도 어려워

입력 2023-08-11 19:50   수정 2023-09-10 00:01


중국 베이징과 인근 허베이성 등 북부 지역에 쏟아진 폭우로 약 일주일간 111명이 숨지거나 실종된 것으로 집계됐다.

11일 허베이성 당국은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달 27일부터 지난 2일까지 태풍 '독수리'의 영향으로 집중호우가 쏟아지면서 29명이 사망하고, 16명이 실종됐다고 밝혔다.

앞서 베이징시 인민정부는 지난 9일 폭우로 33명이 숨지고, 18명이 숨졌다고 발표했고,
지린성도 지난 7일 14명이 숨지고 1명이 실종된 상태라고 전했다.

베이징·허베이·지린 등 북부 지역에서 모두 76명이 숨지고 35명이 실종된 셈이다.

또 이번 폭우로 베이징 129만명, 허베이 338만명, 지린 13만명, 헤이룽장 37만명 등 모두 517만명이 삶의 터전을 잃은 것으로 파악됐으며, 폭우로 인한 재산 피해는 집계조차 어려울 정도로 막대한 것으로 전해졌다.

허베이성은 이번 폭우가 '140년 만의 폭우'라고 밝혔고, 이 중 행정구역상 바오딩시에 속하고 베이징과 바짝 붙어있는 줘저우시는 시 면적의 60%가 평균 1∼1.5m 깊이의 물에 잠겼다.

또 전국 식량 생산의 약 25%를 차지하는 중국의 대표적 식량 생산기지인 동북 곡창지대와 중국 최대 밀 생산지인 허난성 일대도 폭우로 농경지가 침수되는 등 적지 않은 피해를 봤다.

리창 중국 총리는 최근 국무원 상무위원회 회의에서 "실종자 수색 및 구조에 최선을 다해 인명 피해를 줄이고 이재민을 위한 식사·의류·임시 주거지 등이 적시에 지원될 수 있도록 하라"고 지시했다.

그러면서 "주택 복구 작업을 서둘러 이재민들이 겨울 전에 집으로 돌아가거나 새집으로 이사해 안전하고 따뜻하게 겨울을 보낼 수 있도록 하라"고 덧붙였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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