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서초·송파구 등 강남 3구와 용산구는 투기과열지구 및 청약과열지역으로 지정됐다. 규제지역은 비규제지역에 비해 전매제한과 재당첨 제한 등에서 엄격한 기준을 적용받는다. 우선 규제지역은 청약저축 가입 2년, 월 납입금 24회 이상 납입 조건을 충족해야 1순위 청약 통장으로 인정받는다. 비규제지역 청약자는 수도권의 경우 가입 1년, 월 납입금 12회 이상, 수도권 외 지역은 가입 6개월 이상, 월 납입금 6회 이상 납입한 사람이면 된다.
규제지역에서는 무주택 가구주만 청약 가능하다. 과거 5년 이내 가구 구성원 모두가 다른 주택 청약에 당첨된 적이 없어야 한다. 비규제지역에서는 가구주가 아닌 구성원도 청약에 참여할 수 있고 1주택자도 1순위 청약 자격이 주어진다. 규제지역은 엄격한 규제 대신 분양가상한제를 적용받고 있어 주변 지역보다 저렴한 가격에 아파트를 분양받을 수 있는 것은 장점이다.
규제 지역별 추첨제 비중도 다르다. 투기과열지구는 전용면적 60㎡ 이하는 60%, 전용 60~85㎡는 30%를 추첨제로 당첨자를 정한다. 전용 85㎡ 초과 주택은 추첨제 비중이 20%에 불과하다. 조정대상지역은 전용 85㎡ 이하 추첨 비중이 투기과열지구와 같지만, 전용 85㎡ 초과는 50%를 추첨으로 뽑는다. 그 외 지역은 전용 85㎡ 초과 시 100%까지, 그 외 면적은 60%까지 추첨할 수 있다.
14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분양에 나서는 동대문구 이문동 ‘래미안 라그란데’는 수도권 비규제지역에 해당한다. 청약 저축 가입 1년과 모집 공고일 기준 수도권 거주, 만 19세 이상 성인 등의 요건을 충족하면 된다. 단지는 지하 5층~지상 최고 27층, 39개 동, 3069가구 규모다. 전용 52~114㎡ 920가구가 일반분양으로 나온다. 분양가는 3.3㎡당 평균 3285만원, 전용 84㎡ 기준 10억~11억원가량이다.
송파구 문정동 ‘힐스테이트 e편한세상 문정’은 ‘래미안 라그란데’보다 엄격한 청약 규제를 받는다. 청약저축에 가입한 지 2년이 지나야 하고, 가구주여야 하며, 가구 구성원 중 최근 5년 이내 다른 주택에 당첨된 사람이 없어야 한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18층, 14개 동, 1265가구(일반분양 296가구)로 지어진다. 분양가상한제를 적용받아 3.3㎡당 분양가는 3582만원, 전용 59㎡ 기준 8억원대 후반이다.
김소현 기자 alp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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