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도 신용카드…편의점 최대 8% 할인 혜택

입력 2023-08-13 17:54   수정 2023-08-14 00:26

어릴 때부터 올바른 경제 관념을 심어주기 위해 자녀에게 용돈을 주는 부모가 많아지고 있다. 최근에는 선불형 충전카드뿐 아니라 청소년 대상 신용카드 발급까지 가능해지면서 선택 범위도 넓어졌다.

2021년 만 12세 이상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신용카드 발급이 허용되면서 관련 상품 출시가 잇따랐다. 신용카드는 원칙적으로 만 19세 이상 성인에게만 발급할 수 있지만, 부모의 카드 한도 내에서 미성년자인 자녀도 가족카드(신용카드)를 발급받아 사용할 수 있게 됐다.

삼성카드의 ‘삼성 iD POCKET 카드’는 대중교통 1% 할인, 편의점·커피전문점 등에서 1% 할인 혜택을 준다. 전월 실적 10만원 이상이면 일부 매장에서 최대 8%까지 할인받을 수 있다. 월 이용 한도는 10만원이다. 부모가 요청하면 월 최대 50만원까지 한도 상향이 가능하다. 연회비는 1000원이다.

신한카드의 ‘My TeenS’는 월 20만원 이상 사용 시 편의점 GS25에서 쓸 수 있는 2000원 기프티콘을 제공한다. 연회비는 없다. 신한카드는 선불 충전카드인 ‘신한 Meme(밈)’ 카드도 내놨다. 신한은행 입출금, 신한투자증권 CMA 계좌 등으로 연결하거나 가상 충전 계좌 입금 등을 통해 사용할 수 있다. 모든 가맹점에서 0.1% 적립이 가능하고, 앱스토어와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 결제 시 5%를 적립해준다.

롯데카드는 최근 부모의 신용카드와 연결해 사용하는 ‘티니카드’를 선보였다. 이 카드는 부모가 월 최대 50만원까지 한도를 설정하면 자녀가 이용한 만큼 결제하는 방식이다. 자녀의 카드 이용금액은 부모의 신용카드 이용실적으로 포함된다. 연회비가 없고 할부는 불가능하다. 후불 교통카드 기능이 포함돼 있다. 자녀의 이용내역을 부모에게 알림 서비스로 제공한다. 별도 연회비 없이 발급 비용 명목으로 3000원을 부과한다.

KB국민카드의 ‘쏘영 체크카드’는 멜론·유튜브와 GS25 등 편의점, 문구점 독서실 등 청소년이 즐겨 찾는 곳에서 5% 환급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단 전월 실적이 5만원 이상이어야 한다.

카카오뱅크, 토스, 케이뱅크 등 인터넷전문은행도 각각 청소년 전용 선불카드를 내놨다. ‘카카오뱅크 미니’는 오프라인은 물론 온라인에서도 결제가 가능하다. 현금자동입출금기(ATM) 수수료도 무료다. ‘토스 유스카드’는 발급 수수료가 무료인 게 특징이다. ‘케이뱅크 하이틴’은 월 최대 2000원의 캐시백 혜택이 있다.

자녀 용돈을 카드로 줄 때 장점은 미성년 자녀가 이용 불가능한 업종의 결제를 제한할 수 있다는 점이다. 또 용돈 내역을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도 있다. 자녀의 소비 패턴과 발급비, 연회비 등을 고려해 선택하면 된다. 업계 관계자는 “이용 금액 한도를 정할 수 있기 때문에 무분별한 소비를 막을 수 있다”며 “부모의 이용 금액과 함께 연말정산 소득공제에 자동 포함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라고 말했다.

조미현 기자 mwis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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