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기술(IT) 통합 성능 관리 전문 기업인 코스닥 상장사 엑셈의 조종암 대표(사진)는 최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포스코 정보시스템부, 한국오라클 DB 기술자문팀을 거쳐 2001년 엑셈을 창업했다.
엑셈은 2015년 6월 26일 코스닥시장에 스팩(SPAC·기업인수목적회사)과 합병하는 방식으로 상장했다. 데이터베이스(DB), 클라우드, 인공지능, 빅데이터,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등 모든 구간의 IT 시스템 성능 관리에서 두각을 보이는 업체다. IT 모니터링 분야에서 22년간 경쟁력을 높여왔고, DBPM(데이터베이스 성능 관리) 분야 국내 1위다. 29개국, 900여 개 고객사를 보유하고 있다. 영업이익률이 3년간 20%를 넘은 이유다.
자산 가치도 주목받고 있다. 서울 강서구 마곡에 있는 엑셈 신사옥은 올 상반기 말 장부가치(토지+건물)가 500억원 수준이다. 부동산업계는 최대 1200억원으로 가치를 추정하고 있다. 현금성 자산(연결 기준)도 315억원에 이른다. 부동산 자산(시장 평가 기준)과 현금을 합하면 시가총액(1566억원)과 맞먹는다.
그럼에도 주가는 내리막길이다. 올 2월 말 5460원이던 주가는 지난 11일 4305원으로 21% 넘게 떨어졌다. 1주일간 평균 거래량은 약 40만 주에 그친다.
조 대표는 “사업 모델이 어렵고 기업 간 거래(B2B) 업체이다 보니 시장에서 소외돼 있다는 지적을 많이 받는다”고 했다. 주가 부양을 위해 무상증자와 배당을 적극 검토하는 배경이다.
그는 사업 목표에 대해 “국내 1위 DBPM 기업으로서, ‘한국의 데이터독’(글로벌 클라우드 모니터링 서비스 기업)이 되겠다”고 말했다. 또 “SW 기업은 빠르게 변화하는 IT 시장에 뒤처지지 않기 위해 지식과 기술을 학습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며 “개인의 성장이 곧 회사의 성장이라는 가치로 회사를 운영하겠다”고 했다.
조 대표는 “싸이옵스와 데이터세이커가 미래 먹거리가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싸이옵스는 IT 운영의 선제 대응을 지원하는 인공지능 기반의 IT 운영 지능화 솔루션이다. 기업의 앱, 데이터베이스, 서버, 네트워크 등에 대한 데이터 수집 및 학습을 통해 시스템의 이상 패턴 등을 탐지하고 미래 장애 상황을 예측해 준다. 데이터세이커는 6월 26일 내놓은 서비스로 원격 기술 지원 B2B 솔루션이다.
윤현주 기자 hyunj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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