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매·산업생산·실업률 15일 경제지표 쏟아져…中 기준금리 낮출까

입력 2023-08-14 18:44   수정 2023-08-15 0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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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구이위안(컨트리가든)과 위안양그룹(시노오션) 등 중국 부동산개발 업체의 ‘도미노 디폴트(채무불이행)’ 우려가 커진 가운데 중국이 15일 발표하는 산업생산지표와 실업률 등 경제지표에 시장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중국 인민은행이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 정책자금 금리를 인하할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14일 블룸버그통신 등의 보도에 따르면 중국 국가통계국이 15일 공개하는 소매판매, 산업생산, 고정자산투자, 실업률 등 지난 7월 주요 경제지표가 예년 수준을 밑돌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발표한 7월 중국 소비자물가지수(CPI)는 2년5개월 만에 하락한 것으로 나타나며 디플레이션 우려를 키웠다.

6월 사상 최악인 21.3%에 달한 청년실업률(16~24세)은 7월에 더 나빠졌을 것으로 추정된다. 올여름 1200여만 명의 신규 대학 졸업자가 노동시장에 밀려드는 데 비해 기업은 채용을 줄이고 있어서다.

중국의 7월 산업생산 증가율은 전달(4.4%)과 비슷한 4.3~4.5%에 그쳤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기업 경기 전망을 나타내는 고정자산투자 증가율(1~7월 누적)은 3.8%로, 전달에 비해 더 낮아졌을 것으로 추정했다. 내수 경기를 반영한 7월 전년 동월 대비 소매판매 증가율은 한 자릿수인 4.2~4.8%가량으로 전문가들은 추정했다.

인민은행은 연 2.65%인 1년 만기 MLF 금리를 내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위안화 약세와 자산 유출 우려로 통화 확장정책을 펴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그러나 금융시장이 크게 위축됐다는 점이 변수다. 지난달 중국의 위안화 신규 대출은 14년 만에 가장 적은 3459억위안(약 63조2700억원)으로 집계됐다. 부동산담보대출 등 개인대출은 6월 대비 4분의 1 이하로 감소했고, 기업 대출 역시 전달의 10분의 1 수준에 그쳤다. 인민은행은 최근 은행들에 기존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낮추도록 지시했고, 은행의 지급준비율을 인하할 뜻을 내비쳤다.

이현일 기자 hiunea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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