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 부설 고등직업교육연구소는 15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23년 인사이드 리포트(‘K-컬쳐 산업을 위한 고등직업교육 대응 방향’)를 발표했다. 윤석열 정부의 국정과제로 국가를 홍보하고 관련 산업을 활성화 정책을 추진함에 있어 전문대학의 전문직업 인재 양성과 역할을 점검하고자 진행된 연구다.
김혜리, 한명흠 연구위원은 리포트에서 “전문대 졸업생들은 소상공인 및 중소기업 재직 비율이 높으며, 대학 소재지에 첫 일자리를 갖는 지역 정주 비율이 일반대학 졸업생에 비해 우수하다"며 "반면 문화예술과 연계한 직업교육 및 지역 정주에 기여할 수 있는 교육과정은 마련돼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김 위원은 "지역 단위별 문화단체, 기업, 인력이 대도시 문화에 집중돼 있으므로 지역 문화 인프라 확충 및 지역 문화 예술인 양성이 필요한 실정”이라며 “지방 이주를 희망하는 청년들의 희망 일자리와 실제 일자리 간에 미스매치가 발생하고 있어 실질적 일자리 매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은 지역소멸에 대비하기 위한 중요한 과제로, 지역 정주 청년인구 증진과 K-컬쳐 관련 지역문화발전 및 산업화는 매우 중요한 이슈임에도 불구하고, 지역문화진흥법 시행령 제7조 지역문화전문인력 양성기관 지정은 제1항「고등교육법」제2조제1호 대학으로 규정돼 전문대학은 현재 지역문화 인재양성 관련 정부지원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없는 상황을 지적했다.
김 위원은 “실용 학문 전공자인 전문대 졸업생들은 K-컬쳐 초격차 산업화에 기여할 수 있는 역할이 분명하므로, 전문대학생과 전문대졸업생이 지역문화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지역문화진흥법 시행령 개정이 시급한 상황이다”고 밝혔다.
한 위원은 "K-컬쳐 고등직업교육이 단순히 전문대학 진학 학생 개인별 직무기능특화에 그친다면, 이를 K-컬쳐 산업에 종사하는 전문인력 양성으로 육성하는데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다”며 “K-컬쳐 전공 전문대생들이 향후 문화예술계 직업군에 종사할 수 있도록 직업교육이 수반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문화예술 전문직업인에 대한 교육이 강화됐을 때, K-컬쳐 전문대학 졸업생도 지역문화 발전과 K-컬쳐 국가 초격차 산업에 이바지하는 인재로서 역할을 수행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오병진 고등직업교육연구소 소장은 “본 결과를 토대로 후속으로 지역 정주 문화 전문인력 양성 육성 전략을 모색하는 연구도 추진할 계획”이라며 “K-컬쳐 산업에 이바지할 수 있는 인재양성을 위한 실질적인 국가 인재양성 정책이 요구된다”고 밝혔다.
강영연 기자 yy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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