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임대시장 선진화’를 기치로 2015년 ‘뉴스테이’라는 제도를 도입하며 기업형 임대 육성을 공언했다. 하지만 기업형 임대 제도는 걸음마를 제대로 떼기도 전에 좌초 위기를 맞고 있다. ‘기업 특혜’ 시비에 따른 정부의 말 바꾸기, 인기영합주의적인 법 개정 등이 반복되며 사업 리스크가 커져서다.
뉴스테이 후신인 공공지원 민간임대는 건설사, 시행사 등이 주택도시기금의 지원을 받아 임대주택을 짓는 제도다. 저렴한 금리에 공사비를 조달할 수 있고, 임대 후 분양가도 사업자가 정할 수 있다. 수요자에게도 유리한 측면이 많다. 대기업 브랜드 아파트에 최장 10년간 거주할 수 있고, 임차료도 주변 시세의 75~90%로 낮아서다. 하지만 올 상반기 기업들의 참여 규모는 690억원으로 작년의 6분의 1 수준으로 쪼그라들었다. 이동주 한국주택협회 산업본부장은 “손바닥 뒤집듯 정책이나 법이 바뀌는 상황이 반복되면 어떤 기업도 리스크가 큰 임대사업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유정 기자
<hr style="display:block !important; border:1px solid #c3c3c3" />
▶본 기획물은 정부 광고 수수료로 조성된 언론진흥기금의 지원을 받았습니다.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