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증권은 16일 셀트리온에 대해 실적 추정치 조정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기존 22만원에서 21만원으로 내리되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내년부터 램시마SC의 미국 출시, 공보험에서의 휴미라 시밀러 성과 등을 고려하면 주가가 상승할 여지가 있단 분석에서다.
올 2분기 셀트리온의 연결 기준 매출은 5240억원, 영업이익은 183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 각각 12.1%, 8% 하락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시장추정치를 밑돌았다.
올해 연간 매출은 2조2934억원, 영업이익은 7185억원으로 전년 대비 매출은 0.4%, 영업이익은 11% 증가할 것으로 추정됐다. 하나증권은 기존 추정치인 매출 2조5315억원, 영업이익 8155억원에서 하향 조정했다.
박재경 하나증권 연구원은 "북미 트룩시마의 부진과 재고 상황을 반영해 트룩시마 매출액을 하향 조정했고, 이번 분기에 매출이 발생한 신규 품목(CT-P42, CT-P43, CT-P39 등)을 반영했다"며 실적 추정치를 낮춘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셀트리온은 올해 들어 CT-P43(스텔라라 시밀러)의 유럽, 한국, 미국 품목허가 신청에 이어, CT-P42(아일리아 시밀러)의 미국, 한국 품목허가, CT-P39(졸레어 시밀러)의 유럽, 한국 품목허가를 신청했다"며 "프롤리아, 악템라 시밀러는 임상 3상을 진행 중이며, 올해 하반기나 내년 허가 신청이 기대된다"고 부연했다.
박 연구원은 "셀트리온그룹은 미국의 주요 사보험(직장 건강보험)의 처방목록에 등재되지 않아 미국 시장 진출에 대한 우려로 부진한 주가 흐름을 보이고 있다"면서도 "아직 휴미라 시밀러가 거의 등재되지 않은 공보험에서는 주요 보험사와 협상에 성공하며 성과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2024년부터는 미국 휴미라의 실적 본격화, 램시마SC의 미국 출시, 스텔라라와 아일리아 시밀러 등 신규 제품의 주요 규제기관 승인 등이 주가의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신현아 한경닷컴 기자 sha011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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