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SK텔레콤은 AI 동맹을 늘리는 데 열을 올리고 있다. 지난달엔 글로벌 통신사들과 ‘AI 얼라이언스’를 체결했고, 지난 13일엔 생성 AI 전문기업 앤스로픽에 1억달러(약 1300억원)를 투자했다.
SK텔레콤은 다음달 서울에서 ‘프롬프터 데이 서울 2023’을 연다고 16일 발표했다. 챗GPT를 능숙하게 다루는 개발자를 뽑기 위한 행사다. 참가자들은 AI 전문가로 구성된 멘토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총상금은 1억원이다. 우수상 이상 수상자는 SK텔레콤 신입 채용 지원 때 1차 전형이 면제된다.
다음달 16~17일엔 온라인 예선, 23~24일엔 오프라인 본선이 진행된다. 서울 드림플러스 강남에서 열리는 본선에선 경진대회와 수상식, 패널 스피치, 네트워킹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될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SK텔레콤이 오픈AI를 우군으로 끌어들였다는 데 주목하고 있다. 이번 경진대회를 시작으로 오픈AI와의 협업이 본격화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SK텔레콤은 AI 기업으로 변신하고 있다. 초거대 AI를 자체 개발하는 동시에 글로벌 기업과 협력해 기술과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오픈AI 공동 창업 멤버들이 설립한 앤스로픽에 1억달러를 투자해 다국어 대규모 언어 모델(LLM)을 공동 개발하기로 한 것이 글로벌 협업의 대표적인 사례다. 도이치텔레콤, e&, 싱텔 등 해외 유력 통신사들과도 AI 플랫폼을 개발 중이다.
유영상 SK텔레콤 사장은 “이번 오픈AI와의 파트너십 강화를 토대로 글로벌 AI 생태계 활성화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이승우 기자 leesw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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