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K투자증권은 17일 에스에프에이(SFA)의 목표주가를 기존 5만4000원에서 4만8000원으로 낮췄다. 신사업에 대한 부담으로 2분기 실적이 악화했고, 3분기까지 실적이 저조할 것이란 전망에서다. 다만 4분기부터 수익성이 개선될 가능성이 있다며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이 증권사 이민희 연구원은 SFA에 대해 "2차전지 신사업 초기 비용이 실적에 반영되며 2분기 실적이 부진했다"며 "자회사 SFA반도체의 가동률도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어 실적에 악영향을 줬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새로 편입된 자회사 씨아이에스의 2분기 신규 수주는 2281억원으로 예상치(5000억원)에 미치지 못했는데, 해외 2차전지 수주 건이 3분기로 밀렸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SFA의 2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9% 줄어든 214억원으로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를 51% 밑돌았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4% 늘어난 4186억원이었다.
이 연구원은 3분기에도 SFA의 실적이 부진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신사업 비용 부담, SFA반도체 실적 부진은 3분기에도 이어질 것"이라며 "삼성디스플레이에서 수주한 장비 매출 규모, 2차전지 관련 매출 등이 본격적으로 반영될 4분기에 수익성이 개선될지 지켜봐야 한다"고 짚었다.
SFA의 투자 포인트에 대해 이 연구원은 "현재 주가는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 바닥 수준에 있고, 4분기부터 수익성이 개선될 여지가 있어 저가 매수 기회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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