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특허는 CA12 인간화항체를 삼중음성유방암 폐암 대장암 위암 전립선암 간암 신장암 등 다수의 고형암에 대한 치료제로 개발하는 용도에 대해 등록됐다. 해당 암의 치료뿐 아니라 암종 진단 용도에 대해서도 배타적 권리를 인정받았다.
CA12 인간화항체에 대한 물질 특허는 한국 미국 일본 중국 등 12개국에서 등록됐다. 이번 용도 특허 등록으로 항체의 배타적 활용 가능성이 한층 넓어졌다고 에이프로젠 측은 설명했다.
CA12 인간화항체 치료제는 CA12에 결합해 암세포를 죽인다. CA12는 다양한 고형암에서 발현이 증가해 종양조직 주변 환경의 수소이온 농도를 변화시켜 암의 전이나 진행을 가속화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직 허가받은 CA12 표적 항암제는 없다.
CA12 항체가 작용할 수 있는 여러 고형암 중 삼중음성유방암은 호르몬 수용체와 인간 표피 성장인자 수용체(HER2)를 모두 발현하지 않는다. 따라서 해당 단백질들을 표적하는 항암제에 반응하지 않는다. 대부분의 삼중음성유방암 환자들은 부작용이 큰 전통적인 화학요법에 의존하고 있다.
이러한 미충족 수요에 대응하고자 에이프로젠은 CA12 인간화항체를 이용한 항체치료제 ‘AP40’을 개발하고 있다.
에이프로젠에 따르면 AP40은 정상 조직 대비 인간의 삼중음성유방암 조직에 선별성을 보인다. 유방암 동물모델에서 60% 이상에서 완전 관해(CR)가 확인됐다. 원숭이에 대한 예비 독성 시험에서는 약효가 나타나는 용량의 100배에서도 독성이 나타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
에이프로젠 관계자는 “확보된 지적재산권을 기반으로 AP40의 개발을 빠르게 완료하겠다”며 “향후 고통받고 있는 많은 고형암 환자들에게 독성은 낮고 효능은 높은 새로운 치료 선택권을 제공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인혁 기자 hyu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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