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리수거를 하러 나갔다가 묻지 마 폭행당한 여성의 피해 당시 상황이 공개됐다.
17일 방송된 JTBC '한문철의 블랙박스 리뷰'(이하 '한블리')에서는 아파트 단지 내에서 괴한에게 폭행당한 20대 여성의 사연을 소개했다.
해당 사건은 지난 6월 6일 경기도 군포시 한 아파트 단지에서 발생했다. 피해자는 20대 여성, 가해자는 40대 남성으로 당시 쓰레기 분리수거를 마친 후 아파트 현관으로 들어가던 피해자를 가해자는 주먹과 발로 때린 무차별 폭행했다.
가해자는 범행 직후 달아났지만, 피해자의 비명을 듣고 다른 주민에 의해 붙잡혔다. 가해자는 경찰조사에서 피해 여성이 "내게 욕을 하는 거 같아 때렸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한문철 변호사가 공개한 블랙박스 영상에는 자정이 넘은 시간, 아파트 단지 내에서 분리수거를 하고 돌아오는 여성에게 낯선 남성이 다가가 여러 차례 주먹을 휘두르는 모습이 담겨있었다. 여성은 비명을 지르며 저항했지만, 남성은 발길질까지 서슴지 않는 폭행 이후 도주했다.
이에 패널들은 "약해 보이니까 때린 것 아니냐"라며 격분했다. 이후 피해자의 비명을 듣고 내려온 이웃 주민이 도주한 폭행범을 추격해 거친 몸싸움 끝에 제압에 성공했는데, 이 이웃 주민은 폭행 장면이 담긴 블랙박스 영상까지 전달해 CCTV 사각지대에서 발생한 범행을 증명하는 데 일조했다.
가해자는 상해 혐의로 검찰에 기소되었지만 정신 질환을 주장하며 심리 검사 요청을 했다. 만약 정신 질환이 인정된다면 감형까지 가능한 상황. 이에 이수근은 "정신 질환 같은 소리 하고 있다"며 "당연히 핑계지"라며 분노했다. 피해자의 친언니는 제작진과의 인터뷰를 통해 "같은 동네에 사는 가해자가 보복하러 오진 않을까 걱정하며 피해자가 고통을 오롯이 감당해야 하는 현실"이라며 절망했다.
한편 경찰은 가해 남성의 재범 위험성을 고려해 구속 영장을 신청했으며, 법원 또한 "증거 인멸 및 도주 우려가 있다"라고 영장을 발부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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