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는 18일 공영방송 개혁 방향과 관련해 "공영방송의 이름에 걸맞게 재원 운영의 투명성과 객관성을 확보하고 공영방송으로서 더 큰 사회적 책임을 다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 후보자는 이날 국회 청문회에서 "뉴스의 소비자인 시청자들에게 유익하고 올바르고 공정한 내용을 전달해서 국가와 사회에 도움 되는 것이 공영방송의 기본자세"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저는 물론이고 윤석열 대통령의 언론관도 똑같다"며 "정권의 편을 들어달란 게 아니다. 왼쪽으로 기울어져 있는 방송진영을 오른쪽으로 기울게 하겠단 게 아니라, 똑바로 편평하게 하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것이 가장 상징적으로 드러난 게 KBS 수신료 폐지에 국민 80%가 동의한 것이다. 이런 것에 왜 준조세에 가까운 것을 내야 하느냐는 항의의 표시"라며 "제대로 된 경영, 방송 윤리, 정파적인 보도를 일방적으로 쏟아내는 시스템을 교정한 이후 필요하다면 지원도 강구할 수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후보자는 "이제는 뉴스를 포함한 대부분 정보가 포털을 통해 제공되고 있다"면서 "이런 상황을 반영, 신뢰성과 투명성을 제고하기 위한 법·제도 개선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했다.
이어 "포털 자신도 사회적 책임을 다해야 할 것"이라며 "가짜뉴스 확산, 포털 알고리즘의 편향성 등 새로운 형태의 피해로부터 이용자 보호를 강화해야 할 필요성이 과거 어느 때보다 높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언론인과 공직자로서 쌓아온 다양한 경험을 바탕으로 방통위 조직을 안정시키고 그동안 지연되거나 처리되지 못한 현안을 조속히 처리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 후보자는 이날 '윤석열 대통령 시계'를 착용하고 출석해 눈길을 끌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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