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영애가 미국 하와이주 마우이섬에서 발생한 산불 피해 이재민들을 위해 성금 5000만원을 기부하고 위로의 편지를 전달했다.
대한적십자사는 18일 "이영애가 전달한 성금은 현지에서 활동 중인 미국적십자사를 통해 피해지역 복구 및 이재민 지원활동에 사용될 예정"이라며 이영애가 보내온 편지를 공개했다.
이영애는 "직접 찾아뵙고 고통을 함께 나누며 아픔을 위로해드리는 게 예의인데 그렇게 하지 못함을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갑작스러운 재난으로 가족과 삶의 터전을 잃은 하와이 주민분들이 용기와 희망을 잃지 않고 역경을 이겨내길 기도하겠다"고 전했다.
이어 "지금 여러분이 겪고 계신 상황이 과거 저희가 겪은 한국전쟁의 참상 같아 더욱 가슴이 아프고 애통할 따름"이라며 "그 당시 미국 국민 여러분의 값진 도움이 없었다면 대한민국도 전쟁의 상처를 극복하지 못했을 것"이라며 거듭 위로와 격려의 말을 건넸다.
이영애는 그간 구룡마을 화재, 충청 지역 수해, 코로나19 및 우크라이나 분쟁 피란민 구호 등 국내외 재난 상황에서 기부를 실천해왔다. 이 밖에도 소아암 환우 구급차 지원, 순직 군인 및 6.25 참전용사 자녀 교육비 지원 등 매년 다양한 분야에서 도움이 필요한 이웃들을 위해 꾸준한 선행을 펼치며 우리 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전파하고 있다.
김철수 대한적십자사 회장은 "어려운 상황에 놓인 재미동포를 비롯해 하와이 이재민을 위한 이영애 씨의 따뜻한 나눔 실천에 감사하다. 대한적십자사는 미국적십자사와 협력해 조속한 피해 복구와 이재민 구호 활동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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