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는 지난 17~18일 이틀에 걸쳐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K디스플레이 비즈니스 포럼’에서 OLED 신제품을 잇달아 공개했다. 정용욱 삼성디스플레이 중소형사업부 마케팅팀장(상무)은 “2~3년 안에 화면이 위아래로 펼쳐지는 슬라이더블(미는) 패널 제품을 생산할 것”이라며 “화면이 커져 배터리 사용량도 늘어나는 만큼 소비전력을 감축하는 기술을 개발 중”이라고 말했다.
슬라이더블 패널을 스마트폰·태블릿 신제품에 적용할 계획도 세웠다. 이 패널을 장착한 스마트폰은 화면을 끌어당기거나 밀어서 크기를 조절할 수 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화면을 접었을 때 13인치 태블릿, 펼치면 17.3인치 모니터가 되는 노트북형 폴더블도 공개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스마트폰 앞면 카메라 구멍이 사라지는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카메라 구멍을 디스플레이 안쪽에 내장해 스마트폰 풀화면을 구현한 언더패널카메라(UPC) 기술도 소개했다.
LG디스플레이는 계기판과 내비게이션 등 다양한 정보를 선명하게 제공하는 86.36㎝ 초대형 ‘P-OLED(플라스틱 유기발광다이오드)’ 등을 공개했다.
투명 OLED 76.2㎝와 195.58㎝ 등 신규 사이즈 제품도 처음 선보였다. 투명 OLED는 유리창처럼 투명하고 얇고 가벼운 제품이다. 칠판, 상품 진열대, 게시판 등으로 활용할 수 있다. 여준호 LG디스플레이 솔루션CX그룹장(상무)은 “투명 OLED 195.58㎝ 제품을 연말께 생산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익환 기자 love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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