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동북부에 위치한 베네토주가 꽃게 때문에 몸살을 앓고 있다. 지중해에 유입된 외래종 '푸른꽃게' 확산으로 조개 수확량이 급감했기 때문이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7일(현지시간) 이탈리아 정부는 푸른 꽃게 종의 확산을 막기 위해 290만 유로(320만 달러)를 배정했다.
대서양 서부에 주로 서식하는 '푸른 꽃게'는 몇 년 전부터 이탈리아의 석호를 비롯한 지역에 퍼져 조개, 홍합, 굴을 닥치는 대로 잡아먹어 이탈리아 조개 양식 산업에 피해를 끼쳐 심각한 골칫거리로 급부상했다.
특히, 조개는 특히 이탈리아인들이 즐겨 먹는 봉골레 파스타에 들어가는 주재료다.
몸무게가 최대 1kg에 달하는 푸른 꽃게는 먹성이 엄청나며, 날카로운 집게로 조개껍데기를 뜯어내는 데 능숙하다.
올해 초부터 베네토주에서만 푸른꽃게 326톤을 포획했지만 여전히 개체 수를 줄이지 못하고 있다. 푸른 꽃게의 확산 이유는 아직까지 정확히 알려지지 않고 있으며 아직까지 천적도 없어 뾰족한 해결책을 내어놓지 못하고 있다.
이탈리아는 유럽 최대의 조개 생산국이지만 '푸른 꽃게' 때문에 이탈리아 조개 양식업자들은 현재 폐업 위기에 처한 상태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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