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그룹주들이 합병 소식에 장 초반 들썩이고 있다.
18일 오전 9시16분 기준 셀트리온은 전 거래일 대비 1만2700원(8.84%) 오른 15만63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간 셀트리온헬스케어와 셀트리온제약도 각각 11.03%, 3.48% 상승하고 있다.
이같은 주가 상승은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가 합병한다는 기대감 때문으로 풀이된다.
앞서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전날 공시를 통해 양사 합병 승인에 관한 이사회 결의를 거쳐 셀트리온이 셀트리온헬스케어를 흡수합병한다고 밝혔다.
이는 단계별 합병의 첫 단계로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를 우선 합병하고 이후 셀트리온제약의 사업 강화를 거쳐 통합 셀트리온과 셀트리온제약의 두번째 합병을 추진한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먼저 진행되는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의 흡수 합병은 셀트리온헬스케어의 주주들에게 셀트리온의 신주를 발행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주당 합병가액은 셀트리온 14만8853원, 셀트리온헬스케어 6만6874원으로 셀트리온헬스케어 보통주 1주당 셀트리온 보통주 0.4492620주가 배정된다.
합병 승인에 관한 주주총회는 10월 23일, 주식매수청구권 행사 기간은 10월 23일부터 11월 13일까지, 합병 기일은 12월 28일로 정해 연말까지 합병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셀트리온 그룹은 양사 사업과 매출이 서로 긴밀하게 연관된 만큼 경영 시너지를 발휘해 사업경쟁력 강화와 동시에 개발·임상·허가·생산·마케팅·판매 조직의 수직계열화를 통해 업무 효율성을 도모하고 신속한 의사결정이 가능해질 것으로 전망했다.
증권가에서는 셀트리온 3사의 합병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박재경 하나증권 연구원은 "기존에는 셀트리온이 바이오시밀러를 생산하고 이를 셀트리온헬스케어가 판매하는 구조를 가지고 있어 셀트리온 그룹의 실제 실적을 확인하기 어려웠으나 2사 합병을 통해 이러한 부분이 해소될 것"이라고 말했다.
권해순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회계 투명성과 경영 효율성을 높여 글로벌 바이오시밀러 기업으로 위상이 강화될 전망이며 글로벌 투자자들의 기업가치 평가도 높아질 것"이라며 "시너지 효과를 긍정적으로 평가한다"고 밝혔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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