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상승·中 경제 우려, 혼조 속 나스닥 0.2%↓ [뉴욕증시 브리핑]

입력 2023-08-19 07:24   수정 2023-09-15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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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채금리의 최근 상승세와 중국 경제에 대한 우려 영향으로 뉴욕증시가 혼조세를 보였다.

18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5.83포인트(0.07%) 오른 34,500.66으로 장을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0.65포인트(0.01%) 떨어진 4,369.71로,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26.16포인트(0.20%) 밀린 13,290.78로 거래를 마쳤다.

다우지수는 4거래일 만에 반등했지만,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4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3대 지수는 한 주간 모두 2% 이상 하락해 약세 분위기를 이어갔다.

최근 미국 금리가 예상보다 더 오래 더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면서 국채금리가 가파르게 올랐고, 기술주를 중심으로 증시 압박이 커지고 있다. 금리가 치솟을 경우 차입 비용이 늘어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벤치마크로 꼽히는 10년 만기 국채의 금리는 5주 연속 상승, 이날 4.251%로 마감했다. 이날 소폭 하락했지만, 전날 4.3%를 넘어 2007년 11월 이후 16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 중이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메타가 모두 최근 고점 대비 10% 이상 하락하며 조정 국면에 들어섰고, 테슬라는 7월 고점 대비 30% 이상 하락하며 약세장에 진입했다. 나스닥지수는 현재 7월 고점 대비 8%가량 하락해 기술적 조정을 눈앞에 두고 있다.

미 금리 선물시장에서는 연준이 9월 회의에서는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렇지만 유가가 8월 들어 오름세를 보이면서 인플레이션이 다시 반등할 가능성이 커진 데다 최근 발표되는 경제 지표도 강한 모습을 보이이면서 연준이 9월에 금리를 동결하더라도 12월까지 추가 인상 가능성을 열어둬 긴축 기조를 길게 가져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투자자들은 다음 주 예정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잭슨홀 연설에 주목하고 있다. 오는 25일 파월 의장은 '경제 전망'을 주제로 연설할 예정이다.

중국발 우려도 커지고 있다. 앞서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들은 중국 부동산 개발업체 헝다그룹(에버그란데)이 미법원에 파산 보호 신청을 했다고 보도했다. 헝다그룹은 2021년 12월 처음으로 227억 달러(약 30조4천억원) 규모의 역외 채권을 갚지 못해 공식 디폴트를 낸 이후 경영난에 빠진 상태였다.

중국의 또 다른 부동산 개발업체 벽계원(컨트리가든)의 디폴트(채무불이행) 우려도 여전해, 중국 부동산 위기와 관련한 불확실성은 시장 전반에 유지되고 있다.

이 영향으로 중국 위안화 가치는 달러 대비 가파르게 하락하고 있고, 중국 당국은 변동성 확대를 막기 위해 시장 개입을 강화하고 있다.

XM의 라피 보야지안 투자 애널리스트는 마켓워치에 "중국에서는 경기 악화에 대한 걱정스러운 뉴스가 멈추지 않고, 미국에서는 경제가 긴축 막바지 단계에서 탄력을 되찾고 있다는 증거가 늘고 있다"라며 "전자가 세계적인 전염에 대한 공포를 부채질하고, 후자는 연준의 더 높고, 더 장기적인 금리 베팅을 지지하고 있다. 이에 따라 현재 (시장을 지배하는) 가장 중요한 심리는 불확실성 고조다"라고 말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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