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잡앤조이=이진호 기자] immersion은 앱 플랫폼 서비스 및 자율주행 배달 로봇을 개발하는 스타트업이다. 이승건 대표(26)가 2022년 6월에 설립했다.
이 대표는 “즐기는 자가 되고 싶은 사람들이 찾는 재미있고 시간 가는 줄 모르는 일이라는 뜻에서 회사명을 immersion(몰입)으로 지었다”고 소개했다.
immersion은 현재 IT 업계 20대의 식사 관리를 개선해주는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다. “IT 업계 20대들은 취업, 이직을 위해 프로젝트를 2~3개씩 해도 자기 관리는 철저히 합니다. 하지만 직접 진행한 조사에 따르면 꾸준히 제시간에 식사하는 사람이 드물더라구요. 대부분 IT 업계 20대들이 불규칙한 식사를 하게 됩니다. 저희는 고객이 바쁘고 돈이 없는 와중에도 자신의 식습관을 개선하고 싶어 하는 니즈를 파악하고 거주하는 곳 근처에서 픽업할 수 있는 음식 정보와 밤 11시까지 음식 보관이 가능한 서비스 등을 제공합니다. 로봇 냉장 보관, 배달 서비스를 제공을 위해 자율주행 로봇도 개발 중입니다.”
이 대 표는 “immersion의 경쟁력은 사업 범위를 IT 업계 20대로 좁힌 것”이라며 “주변에 업계 종사자 고객이 많아 충성고객을 확보하는 데 유리하다”고 말했다.
로봇 개발도 장점 중에 하나다. “배달시장이 커짐에 따라 새벽 배송, 로켓 배송, 알뜰 배송 등 배송에 대한 고객의 니즈가 켜커지고 있습니다. 특히 올해 하반기 로봇 배달은 규제가 풀리게 됩니다. 이 분야에서 맞춰 로봇을 개발하고 있는 것도 immersion의 강점입니다. 연구 및 특허 준비 중인 로봇 기술은 CCTV 등 주변 사물로 얻은 인지 정보까지 활용한다는 것이 장점입니다. 악천후 등 예기치 못한 상황에 대비하기 쉽고 사고 발생률 감소까지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현재 immersion은 인천 송도에 묶음 배달 서비스를 하는 스타트업 (주)나노내와 업무협약(MOU)을 맺고 배달고객에 대한 데이터를 얻는 중이다. 이를 바탕으로 로봇 배송은 올해 12월 첫 선보일 예정이다.
이 대표는 어떻게 창업하게 됐을까. 이 대표는 21살 때 ‘식당 웨이팅 앱’을 기획하며 창업에 꿈을 키워왔다. 당시 이 대표는 개발에 대해 잘 몰라서 대표가 되려면 개발부터 알아야겠다고 다짐했다. 5년 동안 이 대표는 스타트업에서 로봇과 앱 개발을 직접 경험하며 실력을 키웠고 그 경험을 바탕으로 immersion을 창업하게 됐다.
“동물을 좋아해서 돈 많이 벌어서 동물원 하나를 인수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주변 사람들을 도와주고 싶은 것도 창업 계기 중 하나입니다. 로봇 개발에 비용이 필요한 만큼 다양한 정부 지원 사업을 통해 창업 자금을 마련했습니다.”
창업 후 이 대표는 “팀원들과 함께 프로젝트를 잘 준비하고 그 결과를 볼 때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immersion의 현재 구성원은 이 대표를 포함해 16명이며 로봇개발부 6명과 플랫폼 개발부 9명로 구분돼 운영되고 있다.
앞으로의 목표에 대해 이 대표는 “오래 가는 기업은 다부진 잔근육이 많은 기업인 것 같다”며 “잔근육을 키우면서 빠르게 제품을 출시해 팀원들의 포트폴리오에 의미 있는 것을 하나씩 남겨주고 싶다”고 말했다.
immersion은 아이템을 인정받아 광운대학교 캠퍼스타운 사업에 선정됐다. 광운대 캠퍼스타운 사업은 대학과 지역이 협력해 대학 인근 지역의 경제 활성화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캠퍼스타운 입주기업은 시설 임차비용, 공용 사무기기 무상 지원, 공과금을 비롯한 시설 운영비 일부 지원 등의 혜택을 지원받는다. 기업의 희망과 특성 등을 고려해 전용 사무공간 또는 코워킹 스페이스 등이 배정되며 다양한 창업지원 프로그램을 지원한다.
설립일 : 2022년 6월
주요사업 : 앱 플랫폼 서비스 및 자율주행 배달 로봇
성과 : 2022년 8월 중소벤쳐기업부 주관 혁신창업스쿨 제 1기 본선 진출, 2022년 12월 광운대학교 지능형로봇공유사업단 창업클럽 선정, 2023년 6월 광운대학교 캠퍼스타운 창업경진대회 1등
jinho23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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