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본은 2001년 세계 최초로 단일벽 탄소나노튜브(SWCNT) 양산기술을 개발했음에도 제대로 된 상용화 기회를 잡지 못하고 있었다. 그러나 2019년부터 이차전지 실리콘 음극재에 탄소나노튜브가 도전재로 쓰이기 시작하고, 최근에는 리튬인산철배터리(LFP) 양극재에도 탄소나노튜브가 쓰이기 시작하면서 주목을 받고 있다.
코본은 현재 연 1.5톤인 강릉공장의 생산능력을 확대하기 위해 준비해왔고 국내 여러 제조사와 스펙-인 작업을 진행해오고 있으며 미국의 분산업체와 공급계약을 맺는 등 본격적으로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전력을 다하고 있다.
이번 윤숭 대표이사 겸 CTO의 합류는 코본이 SWCNT 정제를 통한 고객사 니즈에 적합한 물성의 확보와 대규모 양산능력을 제고해 이차전지 음극재 시장에 진입하기 위한 마지막 과제를 완성하고 다양한 시너지를 이끌어내는 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를 모으고 있다.
윤 대표는 연세대에서 물리학을 전공했고 POSTECH에서 물리학으로 석사학위, 화학공학과(고분자 물리 전공)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SKC 필름사업부문 연구원 경력을 시작으로 24년간 이차전지 바인더용 수지 연구, 건식 분리막 개발, 양극집전체용 Al Foil 개발, Al Pouch 사업검토 그리고 집전체와 슬러리의 접촉 저항을 낮추기 위한 집전체 개발 및 2차전지 배터리용 Tape 개발 등 이차전지 관련 전문성을 쌓아 올렸다. 이에 윤 대표는 코본의 연구개발 부문을 레벨 업 시킬 적임자로 평가 받고 있으며 코본의 제품인 SWCNT가 향후 이차전지 도전재 뿐만 아니라 자동차 전장용 디스플레이 및 다른 응용산업까지 시장을 확대하는 데 있어 그의 폭 넓은 경험이 결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
회사 관계자는 “지금까지 훌륭한 기술을 가지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회사의 성장 동력이 부족한 것이 사실이었는데 이번 영입을 통해 경영권을 안정시키고, 고객지향적 제품 완성도 구현 및 응용분야 진출을 통한 시장 확대 등 의미있는 성과가 기대된다”며 “최근 많은 이차전지 관련 기업들이 주목을 받으며 성장하고 있는데 코본도 이러한 흐름에 합류하고 향후에는 이차전지 도전재 사업 외에도 미래사업으로 추진중인 탄소섬유나 반도체EUV펠리클 부야 등의 사업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라고 전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