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백화점은 21일 강남점 1층 ‘더 스테이지’에서 오는 27일까지 ‘사랑의 이름으로’라는 이름으로 델보 팝업스토어를 연다고 발표했다. 이번 팝업스토어에서는 델보가 르네 마그리트의 탄생 125주년을 기념해 내놓은 ‘마그리트 캡슐 컬렉션’도 선보인다.
마그리트 캡슐 컬렉션이 국내에 출시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컬렉션은 르네 마그리트의 예술 세계에서 영감을 받아 사랑·유머·사과·사람 등 네 가지 주제로 출시됐다. 델보의 시그니처 상품인 ‘브릴런트’와 ‘핀’에 ‘이것은 델보가 아니다’라는 문구가 자수로 담겼다. 르네 마그리트의 대표작 ‘이미지의 배신’에 담긴 ‘이것은 파이프가 아니다’라는 문구에서 영감을 얻은 디자인이다.
팝업스토어는 르네 마그리트가 꿈을 표현하기 위해 작품에 자주 그린 하늘과 구름을 상징하는 하늘색으로 꾸며졌다. 매장 안에는 사과와 장미가 대형 오브제로 꾸려졌다. 사과와 장미는 ‘사람의 아들’, ‘레슬러의 무덤’ 등 그의 대표작들에 등장하는 상징적 조형물이다.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은 이번 팝업 스토어를 계기로 쇼핑과 문화예술 콘텐츠를 결합해 국내 대표 백화점 입지를 공고히 해나간다는 계획이다. 강남점은 앞서 지난 2020년엔 백화점 업계 최초로 상설 미술 전시관인 ‘아트 스페이스’를 만들고 회화와 오브제 등 200여점의 미술 작품을 전시 및판매하고 있다. 지난해엔 김창열 화백을 비롯한 국내외 유명 작가들의 작품을 소개하는 ‘메자닌 갤러리’와 큐레이션 서비스도 선보였다.
임훈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장은 “이번 팝업 스토어는 문화예술을 즐기는 고객들에게 특별한 쇼핑 경험이 될 것”이라며 “지속적인 공간혁신으로 대한민국 랜드마크 백화점의 위상을 이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송영찬 기자 0ful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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