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세탁 끝나면 알아서 건조까지"

입력 2023-08-21 17:59   수정 2023-08-22 01:06

LG전자가 한 번의 조작으로 세탁과 건조를 모두 해결하는 가전을 새롭게 선보인다.

LG전자는 다음달 1일부터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가전전시회 IFA 2023에서 ‘LG 시그니처 세탁건조기’(사진)를 공개할 예정이라고 21일 발표했다. 대용량 드럼세탁기와 히트펌프 방식의 건조기를 합쳐 제품 한 대로 세탁과 건조를 한꺼번에 할 수 있다. 세탁기와 건조기를 위아래 직렬로 배치하는 워시타워보다 공간을 아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세탁이 끝나면 제품이 알아서 건조를 시작한다. 그간 워시타워의 고질적인 불편함으로 꼽혔던 ‘세탁기에서 건조기로 빨래 옮기기’를 할 필요가 없다는 의미다. LG전자의 스마트홈 플랫폼 LG씽큐(ThinQ)를 사용하면 외출 전 기계에 빨래를 넣어놓고 집에 도착할 시간에 맞춰 세탁건조를 명령할 수도 있다.

이전에도 세탁기와 건조기를 합친 일체형 제품이 있었지만, 대중화에는 실패했다. 히터 방식의 건조기를 쓰다 보니 성능이 떨어졌기 때문이다. 이런 건조기는 고온의 열풍을 사용해 옷감이 쉽게 상하고, 건조 시간도 오래 걸린다. 반면 이번 신제품에 쓰인 인버터 히트펌프 방식의 건조는 냉매 순환으로 빨래가 머금은 수분만 빨아들이는 저온 제습 방식이라 옷감을 보호할 수 있다.

최예린 기자 rambut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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