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국내 최대 해외 투자정보 플랫폼 한경 글로벌마켓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일부 채권자가 디폴트(채무불이행) 위기에 직면한 비구이위안(컨트리가든)의 채권 상환 연장 계획에 반대하고 나섰다. 이 회사의 채무 구조조정 작업이 기로에 섰다는 평가다.
중국 경제매체 차이신은 유동성 위기에 빠진 비구이위안이 다음달 2일 만기가 도래하는 사모채권 ‘16 비구이위안 05’ 상환을 연장하는 안건을 두고 23~25일 투표한다고 22일 보도했다.
채권자들은 비구이위안이 제안한 사모채권 원리금 상환을 3년 연장하는 방안에 동의하거나 반대할 수 있다. 비구이위안은 만기 때 우선 이자만 지급하고 만기 후 처음 3개월은 매달 원금의 2%를, 12개월, 24개월, 30개월 후에는 각각 원금의 10%, 15%, 25%를 상환하는 방식을 제안했다. 나머지 금액은 이자와 함께 3년 뒤 지급한다는 계획이다.
사모펀드 등 일부 채권자는 다음달 2일 채권 원리금을 모두 갚을 것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채권 상환 연장 계획이 실행되기 위해선 원리금 기준 채권자 절반 이상의 승인이 필요하다.
비구이위안은 이달 초 달러 채권 2종의 이자 2250만달러(약 301억원)를 지불하지 못해 디폴트 위기에 빠졌다. 거래가 정지된 채권 가운데 가장 먼저 만기가 돌아오는 채권이 16 비구이위안 05로 원금은 39억위안(약 7183억원) 규모다.
베이징=이지훈 특파원 lizi@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