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은 22일 아셈스의 목표주가를 기존 1만7000원에서 1만원으로 낮췄다. 신규 제품 출시가 지연되고 있고, 예상보다 2분기 실적이 부진했다는 입장이다. 다만 주가에 해당 우려가 선반영됐다며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이 증권사 오현진 연구원은 "친환경 제품 등 신제품 생산 계획이 지연되고 있다"며 "상반기 양산될 것으로 예상했던 글리터시트(Glitter sheet)는 하반기 양산될 것으로 전망되고, 무수염색사와 수성접착제를 대체할 친환경 제품군은 고객사와 협의를 거쳐 내년께 매출이 발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제품 라인업 확대와 실적 기여 시기를 보수적으로 판단할 필요가 있다"고 짚었다.
아셈스의 2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3% 줄어든 28억원이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1% 감소한 234억원으로 집계됐다. 글로벌 경기가 둔화하며 아디다스 등 고객사의 신발 생산량이 감소한 영향이다. 다만 자동차 썬루프용 원단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9% 늘었다.
아셈스의 실적에 대해 오 연구원은 "하반기부터 실적이 회복될 것"이라며 "글로벌 신발 업체들의 신제품 발주가 하반기 집중될 것으로 예상되고, 자동차 썬루프용 원단도 견조한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오 연구원은 부진한 실적, 신제품 출시 지연에 대한 우려는 이미 주가에 반영됐다는 분석을 내놨다. 그는 "최근 6개월간 아셈스의 주가가 40%가량 하락해 해당 이슈가 상당 부분 주가에 영향을 준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내년 실적 추정치 기준 주가수익비율(PER)은 7.6배로 신규 제품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되지 않은 수준이기에 상승 여력을 갖췄다"고 평가했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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