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국영 항공사 고려항공의 여객기가 22일 오전 중국 수도 베이징에 착륙했다. 북한이 육로를 통해 베이징으로 스포츠 선수단을 보낸 데 이어 북중 간 하늘길도 개방된 것이다.
평양 순안공항을 출발한 고려항공 여객기 JS151 항공편은 이날 오전 9시 20분께(현지시간) 베이징 서우두공항에 내렸다.
북한 여객기가 중국 베이징에 도착한 것은 지난 2020년 1월 중국에서 코로나19가 확산한 뒤 3년 7개월여 만이다.
공항 전광판에는 돌아가는 항공편으로 추정되는 JS152 항공편이 오후 1시 5분께 평양으로 출발한다는 표시도 있었다.
공항 주차장에 주중 북한대사관 차량이 주차 등록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북한에서 고위 관계자가 베이징에 도착했거나, 북한대사관에 머무는 관계자가 항공편을 이용해 북한으로 돌아갈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앞서 북한은 지난 16일 카자흐스탄에서 열리는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에 선수단을 2대의 버스를 통해 신의주에서 압록강을 넘어 중국 단둥시로 보내기도 했다. 이들이 탄 버스는 양국을 잇는 압록강철교(중국식 명칭 '중도우의교')에서 포착됐다. 베이징에 도착한 이들은 항공편을 통해 카자흐스탄으로 출국했다.
이슬기 한경닷컴 기자 seulk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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