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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키, 아디다스, 딕스스포팅굿즈, 풋라커 등 스포츠 레저업체들이 시련의 8월을 보내고 있다.
23일(현지시간) 뉴욕증시 개장전 거래에서 나이키(NKE)는 또다시 3.6% 하락해 100달러 아래로 떨어졌다. 현재 97.77 달러에 거래되는 나이키는 사상 최장인 10일 연속 하락 기록을 세울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 날 나이키의 하락을 부추긴 것은 나이키의 도매 파트너중 하나인 풋 라커(FL)가 2분기에 부진한 실적을 보고한 영향이 컸다.
풋 라커는 7월 29일로 종료된 분기에 매출 18억 6천만 달러(2조4,900억원)에 주당 4센트의 수익을 보고했다. 주당 이익은 분석가의 예상과 일치했지만 매출은 예상치인 18억 8천만 달러를 밑돌았다.
더 나쁜 것은 풋 라커가 5월에도 올 회계연도 매출과 이익 전망을 낮췄는데 이 날 다시 한 번 지침을 하향하고 배당도 중단했다는 것이다.
풋 라커는 올 회계연도 매출을 종전 6.5~8% 감소에서 8%~9% 감소로 감소폭을 확대했다. 주당 순이익 역시 종전 2~1.50달러에서 1.30~1.50달러로 낮춰 잡았다.
이 소식으로 풋 라커는 개장전 거래에서 32%나 급락했다. 나이키에도 영향을 줬다.
전 날 또 다른 신발 스포츠업체인 딕스 스포팅 굿즈(DKS)는 23% 하락한 112.87달러로 사상 최대 하락폭을 기록했다.
딕스는 직원 절도, 고객절도 등의 요인에 따른 재고 손실을 의미하는 ‘재고축소’로 2분기 실적이 영향을 받았다고 밝혔다. 2분기 상품 마진이 2.54% 포인트 감소했는데 이중 1/3이 이 같은 조직화된 절도에 의한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몇 주 동안 나이키의 두번째 큰 시장인 중국의 경기 악화 소식도 나이키의 주가 하락을 부채질했다.
미국의 신발, 스포츠 업체의 부진은 유럽의 프랑크푸르트 주식시장에서 거래되는 아디다스와 푸마에도 영향을 미쳤다. 아디다스는 이 날 5.1% 하락했고 푸마는 3.5% 하락했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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