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부(장관 박보균)와 재단법인 예술경영지원센터(대표 문영호·이하 예경)가 전국 최대 규모 미술 축제인 ‘2023 미술주간’ 개막(9월 1일)을 1주일여 앞두고, 미술주간 가이드북(표지)과 홍보 영상을 제작했다.
미술주간은 풍성한 미술 문화를 가장 합리적인 비용으로 관람할 수 있는 전국 단위의 미술 축제다. 올해 9회째를 맞아 슬로건을 ‘미술에 빠진 대한민국’으로 정했다. 남녀노소, 장애·비장애, 거주 지역에 상관없이 누구나 미술을 쉽게 즐기는 축제라는 의미다. 행사는 총 11일간 진행돼 9월 11일 폐막한다.
가이드북에는 행사가 펼쳐지는 전국 289개 미술관, 화랑, 아트페어, 비엔날레, 비영리 전시기관이 권역별 지도와 함께 소개돼 있다. 전시장마다 펼쳐지는 전시 제목, 행사에 대한 설명과 미술 장르, 간단한 관람 포인트 등이 실려 있다.
올해 진행되는 ‘차세대 작가 프로모션’ 전시도 소개됐다. 최근 미술계에서 주목받는 회화, 조각, 설치 분야 작가 13명에 대한 정보도 담겨 있다. 전문 해설사가 도보로 미술관을 소개하는 미술여행과 신진 작가의 작품을 부담 없는 가격에 구매할 수 있는 미술장터, 어린이·청소년 대상 체험 및 창작 워크숍 등의 정보도 수록됐다. 무장애 프로그램 일정과 장소, 내용, 참여 방법 등도 상세하게 담았다. 미술주간이 선정한 아름다운 미술관 7선, 지역에 숨겨진 보석 같은 미술관 6선, 나만의 미술 취향 찾기, MBTI에 맞는 전시 추천 등 미술에 대한 관심과 흥미를 불러일으키는 다양한 큐레이션 프로그램도 소개됐다.
행사 기간 중인 9월 6~10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선 한국을 대표하는 국제아트페어인 ‘키아프 & 서울’도 열린다. 약 1만 명이 방한할 것으로 예상되는 현대미술 행사로 세부 행사 순서를 가이드북에 담았다.
문체부와 예경은 미술주간과 키아프 & 서울 참가차 방한하는 해외 미술시장 관계자 및 외국인 관람객을 위해 영문 가이드북도 제작했다. 예경 홈페이지 및 미술주간 소개 전용 페이지에서 가이드북을 내려받을 수 있다. 실물 가이드북 1만5000부는 전국 전시장에 비치했다.
예경은 2019년부터 홈페이지와 유튜브 채널 등을 통해 미술주간을 알리는 홍보 영상을 만들어 공개하고 있다. 그동안 전시장 소개, 응원 릴레이, 뮤직비디오 등을 제작했다. 이번 홍보 영상은 한국미술을 이끌어갈 차세대 작가와 작품을 소개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미술주간 공식 SNS채널 및 서울 강남구 삼성역 일대의 전광판과 키오스크를 통해 송출될 예정이다.
이번 미술주간의 특징은 미술관뿐 아니라 인파가 붐비는 공항, 백화점, 도서관, 학교, 공원, 관광지 등에도 전시 공간을 마련했다는 점이다. 관람료 할인과 야간 운영, 작가와의 대화, 아동·청소년 대상 체험·창작 워크숍 등 다양한 행사 정보를 가이드북을 통해 확인하면 유용하다. 사회적 취약계층을 위한 특화 코스와 외국인을 위한 영어 통역 제공 코스 정보도 수록돼 있다.
누구나 전시를 즐길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에서 그룹홈 및 한부모 가정 어린이 15명을 초대해 실감 미디어 아트 전시인 ‘피터팬’ 관람 기회를 주고, 국내 거주 외국인 대상 서촌 화랑 체험 행사도 마련했다.
미술주간은 단순한 예술 행사를 넘어 한국관광공사의 ‘2023~2024 한국방문의해’ 사업의 ‘100대 K이벤트’에 선정된 한국을 대표하는 축제로 거듭나고 있다. 예경 관계자는 “많은 국민들이 전국 곳곳의 전시기관에서 열리는 다채로운 전시와 체험 행사를 통해 일상에서 미술을 향유하는 기쁨을 누리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김대훈 기자 daep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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