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드레 사라이바는 프랑스 파리, 미국 뉴욕, 로스앤젤레스 등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전 세계적인 그래피티 아티스트다. 도시 벽면이나 공공장소에 수많은 그래피티 작품을 선보이며 세계적인 유명세를 끌었다. 나이키와 아디다스 등 스포츠 브랜드는 물론 루이비통과 샤넬 등 글로벌 럭셔리 브랜드들도 사라이바와 다양한 컬래버레이션(협업)을 진행해왔다. 스웨덴에서 태어나 파리에서 성장한 그는 그래피티 아티스트인 동시에 요식업, 호텔리어 등 성공한 사업가로도 알려져 있다. 지난 2021년엔 처음으로 국내에서 단독 개인전을 가졌다.
신세계백화점은 매장을 찾은 고객들을 위해 그가 직접 작품 활동을 하는 모습도 볼 수 있게 한다. 사라이바는 오는 28~29일 강남점 1층 ‘더스테이지’를 찾아 드로잉 퍼포먼스를 펼친다. 강남점에 방문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관람할 수 있도록 했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파리의 거리에서나 볼 수 있는 그의 작품 제작 과정을 직접 볼 수 있는 특별한 경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아트 마케팅 강화 배경엔 고객 모집 효과가 크다는 판단이 있다. 유명 아티스트와의 협업만으로도 백화점 매장을 찾는 소비자들이 크게 늘어나는 양상을 보이기 때문이다. 특히 신세계백화점이 주목하는 타깃은 구매력이 큰 소비자들이다. 미술 전시 관람객 중엔 3040세대의 고소득 전문직이 많다. 미술 전시 관람객과 명품 소비층이 어느 정도 일치한다는 점에서 아트 마케팅을 통해 명품 시장의 ‘큰손’을 잡기 유리하다고 보고 있다.
김하리 신세계백화점 브랜드마케팅 담당 상무는 “앙드레 사라이바와 함께 스트리트 아트를 접목한 신세계만의 차별화 아트 마케팅을 준비했다”며 “스트리트 문화에 익숙한 MZ세대는 물론 문화와 예술에 관심이 많은 고객들의 큰 호응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송영찬 기자 0ful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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