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미국 및 중국발 불안요인이 국내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점검하고 관련 리스크를 철저히 관리해 나갈 것을 주문했다.
금융감독원은 24일 이복현 원장 주재로 ‘금융상황 점검회의’를 개최해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기준금리 동결(3.5%) 이후 국내외 금융시장 동향 및 리스크 요인을 점검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원장은 이 자리에서 "미국의 고금리 장기화 우려가 대두되는 가운데 미국 지역은행의 신용등급 강등 사례도 발생함에 따라 금융사의 안정적 경영과 건전성 관리가 중요해졌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금융사들이 가계대출 확대와 고금리 특판예금 취급 등 외형경쟁을 자제하고 연체율 등 자산건전성 관리를 강화하도록 유도하고 △해외 유가증권의 건전성 현황 및 외화 자금조달 여건을 면밀히 점검하라고 지시했다.
아울러 중국 부동산 개발업체에 대한 국내 금융사의 직접적인 익스포저는 미미하지만(총 대외 익스포저의 0.1%) 중국 경기회복 지연이 간접적으로 국내 금융시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이에 대한 선제적 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원장은 홍콩 H지수를 기초로 한 ELS 발행 현황과 증권사 외화증거금 수요 확대 등 중국 증시 불안 지속시 발생가능한 리스크 요인에 대해 점검을 강화하라고 주문했다.
아울러 중국 경기회복 지연에 따른 수출기업의 금융애로 상황 등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선제적으로 대비하라고 덧붙였다.
이 원장은 "국제금융시장 동향에 대한 밀착 모니터링을 지속하고 필요한 경우 시장안정조치가 적시에 실시될 수 있도록 관계기관과 긴밀한 공조체계를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