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초구 서이초에서 극단적인 선택을 한 저연차 교사의 49재를 맞아 교육 현장에서는 집단 연가 등을 통한 ‘공교육 멈춤의 날’이 논의되고 있다. 지금까지 7만명이 넘는 교사가 참가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24일 인디스쿨 등을 중심으로 만들어진 ‘9·4 공교육 멈춤의날 동참 서명인원 집계’ 사이트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30분 기준 전국 1만95개교, 총 7만2763명의 교사가 동참 의사를 밝혔다.
지역별로는 경기 2만5600명(2960개교), 서울 1만4911명(1483개교), 인천 4377명(608개교), 경북 2940명(477개교), 충남 2918명(484개교), 대전 2599명(329교), 충북 2386명(352개교), 전남 2340명(436개교), 전북 2266명(433개교), 경남 2218명(572개교), 대구 2146명(454개교), 광주 1835명(247개교), 부산 1770명(433개교), 강원 1646명(403개교), 세종 1272명(100개교), 울산 1156명(228개교), 제주 382명(96개교)다.
직급별로는 교사가 7만2175명, 교감 352명, 교장 236명으로 집계됐다.
서이초에서도 24명의 교사가 동참 의사를 밝힌 것으로 나타났다.
교사들의 부담을 덜기 위해 학교장 권한으로 9월 4일을 재량휴업일로 지정한 학교도 전국 342개교에 달했다.
그러나 교육부와 경기도교육청은 교육 현장의 혼란을 우려하는 모습이다.
교육부는 이날 시도교육청에서 2학기 학사 운영에 철저를 기하도록 당부하면서 교원의 집단 연가에 대해 “2학기 정상적인 학사운영을 저해하려는 것”이라며 “학생의 학습권이 보장되고, 학부모가 불편하지 않도록 협조하라”고 밝혔다.
임태희 경기도교육감 역시 전날 서한문을 내고 “상황이 진전되고 있음에도 주말마다 광화문 거리에서 애쓰는 교사들을 보며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수 없다”며 “교사들이 교권을 위해 수업을 멈추는 것은 어떠한 경우에도 정당화될 수 없다”며 단체행동 자제를 요청했다.
이혜인 기자 he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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