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이 외국인 관광객 증가세에 힘입어 반등하고 있다. 외국인 관광객의 필수 코스로 자리잡은 여의도 ‘더현대 서울’ 매출과 면세점 매출이 크게 늘어날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
현대백화점은 지난 25일 유가증권시장에서 1.36% 오른 6만7100원에 장을 마쳤다. 4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최근 한달간 상승률은 25.19%에 달한다. 오랜 부진을 딛고 ‘V자’를 그리며 반등하는 모습이다.
외국인 매출이 늘면서 하반기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외국인 관광객은 약 443만명으로 작년 동기보다 447% 증가했다. 더현대 서울은 SNS 등에서 한국 최신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곳으로 입소문을 타고 있다. 박찬솔 SK증권 연구원은 “백화점의 외국인 매출 비중은 약 4%인데 더현대 서울은 15%에 달한다”며 “국내 유통업체 중 외국인 관광객 회복의 가장 큰 수혜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2018년 진출 이후 빛을 보지 못했던 면세점 사업도 중국인 단체관광 재개로 반등이 예상된다. 서정연 신영증권 연구원은 “공항면세점은 하반기 월평균 30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며 “중국인 관광객에 힘입어 시내면세점 매출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목표주가는 8만5000원에서 9만5000원으로 11.7% 올렸다.
이달 유진투자증권, SK증권, 한화증권, 유안타증권 등 4곳도 현대백화점의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했다.
최만수 기자 bebo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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