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은 더현대서울의 누적 방문객이 국내 단일 유통 시설로는 최단기간인 2년6개월 만에 1억 명을 넘었다고 27일 발표했다. 더현대서울은 코로나19가 한창이던 2021년 2월 26일 문을 열었다.
전형적 업무지구였던 여의도는 더현대서울 개점 이후 평일과 주말을 가릴 것 없이 관광객이 북적이는 명소가 됐다. 현대백화점의 분석 결과 더현대서울 구매 고객의 절반 이상(55%)은 서울 외 지역에 거주하는 고객이었다.
외국인 매출도 큰 폭으로 늘었다. 올해 1~7월 더현대서울의 외국인 매출 증가율(전년 동기 대비)은 779.7%에 달했다. 박근호 현대백화점 영업기획팀 팀장은 “더현대서울 전체 매출의 11%가 외국인이고, 그중 2030세대 비중은 67%로 압도적”이라고 말했다.
개점 초기 더현대서울은 명품 매장이 없다는 이유로 비관적 평가를 받기도 했다. 구매력이 약한 10~20대를 정조준하는 전략에 한계가 있을 것이란 게 이유였다. 그런데도 각종 팝업스토어를 통해 젊은 세대를 끌어모으는 전략을 유지했다.
앞으로는 한발 더 나아가 국내외 유명 브랜드를 지속해서 유치해 글로벌 트렌드를 선도하겠다는 전략을 세웠다. 지난해 프랑스 명품 ‘디올’이 문을 연 데 이어 다음달엔 디즈니 스토어, 연말에는 루이비통 입점이 예정돼 있다.
올해는 매출 1조원을 돌파할 공산이 크다는 게 유통업계의 대체적 관측이다. 지난해 매출 9509억원을 낸 데다 올해도 월평균 매출 증가율이 20%에 달하기 때문이다.
한경제 기자 hanky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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