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업계에 따르면 이 위원장은 이같이 밝혔다. 그는 전경련에 대해 “어떤 경우든, 누구든 정경유착 의심을 불러일으키는 인적 구성원은 다 물러나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안에서 혁신 작업을 벌일 때까지 외부인이 와서 자문을 제공할 수는 있지만, 그 작업이 끝나고 넘겨준다면 완전하게 독립성을 보장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반년 동안 전경련 회장 직무대행을 맡은 김 고문을 에둘러 비판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김 고문은 전경련이 간판을 바꿔 새 출발하는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에 남아 활동하기로 한 상황이다.
이 위원장은 “지금 (전경련) 외형 자체가 벌써 정경유착의 고리가 있는 것처럼 의심받을 수 있다”며 “의심받을 일은 만들지 않는 게 제일 좋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안이 아니라 밖에서 자문에 응하는 게 더 객관적이고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전경련은 정경유착이 문제가 돼 과거 흑역사를 만든 것”이라며 “단 1도 의심의 여지가 있는 것을 하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 위원장은 삼성의 ‘그룹 컨트롤타워’ 구축 필요성도 제기했다. 그는 “작은 돛단배에는 컨트롤타워가 필요없지만 삼성은 어마어마하게 큰 항공모함”이라며 “많은 조직이 완전히 분리되지 않는 한 컨트롤타워가 없으면 효율성과 통일성 측면에서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김익환 기자 love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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