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케이맥스는 2023년 2분기 연결 재무제표 기준 매출 48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5.2% 감소했다. 영업손실은 264억6000만원, 순손실 312억원으로 적자를 지속했다.
실적은 부진했지만 풍부한 모멘텀에 주목해야 한다고 했다. 올 하반기 불응성 고형암(육종암)에 대한 미국 임상 1상 최종 결과가 발표될 예정이다. 임상국 연구원은 “중간 데이터에 이어 최종 결과에서도 긍정적 데이터를 도출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향후 임상 2상 진행 및 기술 수출, 상업화 가능성이 열려 있다”고 말했다.
자가 자연살해(NK)세포 치료제인 ‘SNK01’의 알츠하이머 치료제 성장 가능성도 크다고 판단했다. SNK01은 미세아교세포 활성화를 시켜 뇌 속의 비정상 단백질을 제거하고 염증을 억제하는 등 향후 알츠하이머 치료제로서의 개발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현재 멕시코에서 임상 1상을 진행 중이다.
지난달 열린 2023 알츠하이머협회 국제학술대회(AAIC)에서 발표한 중간 결과에서 안전성과 유효성을 확인했다. 임상 1상 종료 이후 미국에서 글로벌 임상(1상 또는 2상)을 진행할 예정이다. 향후 동종 NK세포 치료제인 ‘SNK02’를 적용해 위암 및 고형암 등으로 임상 파이프라인을 확대할 계획이다.
미국 자회사의 나스닥 상장으로 기업가치가 재평가될 것으로 기대했다. 엔케이맥스의 미국 자회사 엔케이젠바이오텍은 기업인수목적회사(SPAC) 그라프와 합병을 통해 나스닥에 상장할 예정이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지난 14일부로 S-4 증권신고서(상장 승인)의 효력 발생을 인정했다. 향후 특별 주주총회 개최 등 양사의 합병 승인을 위한 절차가 진행될 계획이다. 합병 완료 이후 그라프는 엔케이젠바이오텍(NKGN)으로 사명을 바꾸고 나스닥에서 거래를 시작한다.
임 연구원은 “상장 이후 엔케이젠바이오텍은 글로벌 NK세포치료제 회사들과 키 맞추기를 진행할 뿐만 아니라, 자금 조달 및 계획된 임상 진행 등 임상 탄력이 가속화되면서 기업가치가 재평가될 것”으로 기대했다.
중국에서의 사업 확장도 추진하고 있다. 엔케이맥스는 중국 수강그룹과 협업을 통해 건강기능식품 및 세포치료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수강그룹은 중국 전자 상거래 2위 기업인 징동닷컴과 제휴를 통해 건기식 및 화장품 등 헬스케어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엔케이맥스는 수강그룹에 약 18억원 규모의 면역증진 건기식 ‘NK365’를 초도 공급했으며, 향후 ‘NK 뷰키트’, ‘슈퍼바이오틱스’ 등 공급 제품군을 확대할 계획이다.
임 연구원은 “수강그룹으로부터 약 5000만달러 규모의 투자유치를 진행하는 등 본계약이 성사되면 재무구조 개선 및 임상 파이프라인 개발 탄력 등 큰 폭의 시너지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와 함께 “중국 내 합작 법인을 설립해 중국 현지에서 세포치료제 사업도 추진할 계획”이라며 “중국은 NK세포 치료제 투여 및 판매가 합법화돼 있다”고 설명했다.
김예나 기자 yen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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