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글라데시에서 8월 한 달 동안 발생한 뎅기열 환자 수가 지난해 전체 환자 수를 넘어섰다.
28일(현지시간) 현지 일간 더데일리스타는 8월 들어 지난 27일까지 발생한 뎅기열 환자 수는 6만2679명으로 작년 전체 환자 수 6만2382명을 넘어섰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27일 하루에만 2327명의 환자가 보고됐고, 이달 한 달 뎅기열 감염에 따른 사망자 수는 297명으로 전년 동월의 281명을 훨씬 앞섰다.
또 올해 1월부터 지난 27일까지 뎅기열 감염 사망자는 548명, 전체 환자 수는 11만4511명으로 집계됐다.
올해 들어 일찌감치 뎅기열 환자가 치솟았지만, 당국이 여느 때와 다름없이 대처해 피해를 키웠다고 전문가들은 꼬집었다. 특히, 수도 다카 이외 지역에서는 뎅기열 매개 모기의 통제 조치가 거의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뎅기열은 모기를 매개로 하는 열대 및 아열대성 전염병으로, 뎅기열을 주로 옮기는 숲모기는 고인 물에 알을 낳아 번식하기 때문에 통상 6월 몬순(우기)이 시작되면 7월부터 뎅기열이 빠르게 늘어나고, 몬순이 끝나는 10월부터 줄어든다.
뎅기열은 3∼8일의 잠복기를 거쳐 고열, 두통, 근육통, 백혈구감소증, 출혈 등의 증상이 나타나지만, 대부분은 1주일 정도 지나면 호전된다.
하지만 백신이나 치료제가 없고, 증상이 심하면 심한 복통과 지속적인 구토, 잇몸 출혈 등의 증상과 호흡곤란이나 출혈 등의 합병증으로 사망에 이를 수 있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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