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원석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지금까지 국내 배터리 셀 3사 중 캐파 증설에 가장 보수적인 자세를 보여왔던 회사는 올해 미국 IRA 법안 시행으로 구매 협상력이 높아지면서 신규 수주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북미 전기차 시장은 2022년 침투율이 약 7%에 불과해 다른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성장세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정 연구원은 "그 중에서도 국내 배터리 셀 제조사들이 대안으로 부각되면서 합작사 설립과 신규 수주에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회사의 전기차 배터리 사업 전략이 '수익성'에서 '수익성+점유율 확대'로 변화하고 있는 데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올 3분기 전동공구 수요 부진이 지속되겠지만 견조한 전기차 배터리 수요는 긍정적이란 분석이다.
정 연구원은 "글로벌 경기 둔화 영향으로 유럽 지역 전기차 수요가 전반적으로 둔화되는 분위기지만 동사의 프리미엄 브랜드 고객사들의 경우 견조한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했다.
이를 반영해 올 3분기 회사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에 대해선 각각 5조9000억원, 5300억원으로 관측했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1% 증가, 6% 감소한 수치이고 전 분기 대비로는 각각 2%, 18% 증가한 수치다. 전년 동기 대비해서는 제한적이나 전 분기에 이은 성장세가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다.
정 연구원은 "회사는 올해 미국 IRA 법안 시행으로 구매 협상력이 높아지면서 신규 수주에 적극적인 의지를 보이고 있다"면서 "향후에도 기존 혹은 신규 고객사들과의 새로운 모멘텀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되는 만큼, 회사에 대한 긍정적인 시각을 유지한다"고 말했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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