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대표 모델인 K5, EV6 등이 생산되는 오토랜드 화성 3공장에서 29일 화재가 발생해 일부 설비 가동이 중단됐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28일 오후 7시 28분쯤 화성시 우정읍 소재 기아 오토랜드 화성 3공장 2층 내 도장 라인 설비에서 스파크와 함께 연기가 발생했다.
불이 나자 공장 내 자동 소화기가 분사됐고, 기아 측 자체소방대도 현장에 출동해 화재는 40여 분 만에 완전히 꺼진 것으로 전해졌다.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으나 도장 공정 라인에 설치돼있던 로봇 8대가 고장 나 도장 라인 가동이 중단됐다.
화재가 발생한 라인의 가동이 재개되고 근무자들이 업무에 복귀하기까지는 시일이 소요될 전망이다. 이번 화재가 발생한 라인에서는 K5, K8, EV6 등 차종이 생산되고 있다.
기아 노조는 이날 오전 입장문을 내고 "이번 화재는 발화성 유기용제가 가득한 도장공장 특성상 자칫 큰 인명 피해를 낼 수 있었다"며 "오는 29일 긴급 임시 산업안전보건위원회를 개최해 사측과 화재 원인 분석과 재발 방지책, 조합원 안전 대책에 대한 논의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기아 관계자는 "도장 라인에 설치된 일부 로봇 케이블에 문제가 생겨 설비에서 스파크가 발생하며 연기가 확산했던 것으로 보인다"며 "자세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는 한편, 설비 가동이 조속히 정상화될 수 있도록 조처하겠다"고 말했다.
최수진 한경닷컴 기자 naiv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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